# 사실은 그랬다
어제 친구와 통화를 하다 말실수를 했는데 내방 앞을 지나가던 동생이 들었다. 그 말실수라는 것이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싸운 것은 아니고 내가 별로인 사람처럼 보이는 오해를 부를만한 말실수였다. 동생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적은 없었는데 말이다. 그냥저냥 장난스럽게 넘어갔지만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찜찜함을 안고 출근을 해야 했다. 동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자책이 주를 이뤘다. 그냥 침착하게 할 일을 하고 있었지만 찜찜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출근을 해야 했기에 일에 집중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동생은 내가 자신에게 화를 낼 줄 알았다고 한다. 왜 그걸 엿듣고선 나에게 실망을 하느냐라고 할 줄 알았던 것이다. 물론 내가 실수한 것을 동생이 지나가다 듣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내가 말실수를 한 거고, 이건 순전히 내 실수인데 내가 화를 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살다 보니 원치 않는 실수를 할 때가 생기더라. 그럴 때마다 부끄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하는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내가 뭐라 할 수 있을까. 그 실수는 내가 한 것인데 말이다. 어쩌라고의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을 살면서 느낀다. 내가 실수를 했지만 사람이면 실수할 수도 있지 그런 거 가지고 비난하면 되냐?라는 태도보다는 내가 실수했으니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지 좀 더 조심해야겠다. 죄송합니다. 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