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으로 위너의 Movie star를 깔고 싶은 글입니다. 글에도 가사의 일부가 나옵니다.
세상은 마치 뮤지컬 무대 같다고 생각했다.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인생을 노래하는 생생한 그 현장. 개중에는 악역도 있고 엑스트라도 있고 주인공도 있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며 똑같은 사람과 똑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후렴>
Ready action 일단 멜로부터
애니메이션 또 드라마 스릴러
뭐가 됐던 난 영화 주인공
Movie star
Imma Imma movie star yeah!
제일 좋은 후렴 부분 가사다. 여럿이서 이 부분을 부르는 장면은 정말 뮤지컬 분위기가 난다. 내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데 악역이든 엑스트라든 주인공이든 모두 자신의 시점에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외치는 것만 같다. 그렇지 않은가. 주인공뿐만 아니라 악역이나 엑스트라도 이 영화(연극/뮤지컬)의 주인공이다.
감정 잡고 조명받고
카메라엔 빨간 불이 켜져 있어
우린 모든 게 명작이 돼
넌 내 여자 주인공이 돼
이 부분의 가사는 영화 촬영 도입부를 상상케 한다.
여기서 위의 후렴으로 이어지는데 "우린 모든 게 명작이 돼, 넌 내 여자 주인공이 돼"라는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연기는 연기로 흩어질 뿐이야
남으로 살지 말자
아등바등 사는 팔자라도
아름다움을 팔진 말자
NG 좀 나면 어때
남으로 살지 않고 아등바등 사는 팔자라도 아름다움을 팔지 않는 등장인물은 아마도 선함을 갖춘 주인공의 역할일 것이다.
악역은 반대로 "아름다움을 파는"역할을 맡는다.
악역도 분명 같은 사람인데 선이 아닌 악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악역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쩌면 선함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사실 이 세상에 선한 사람만 존재한다면 문제가 없고 평화롭겠지만 사람들은 같을 수 없다는 명제만 남길뿐이다.
존경하던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사마천의 사기는 여러 가지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어쩌면 이 세상이 뮤지컬 무대가 아닐까 싶었다. 주인공, 악역, 엑스트라가 모두 존재하고 각자의 향기가 있는 그런 무대. 다채로운 주인공들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