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우면서도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치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삶이 있고 현실의 제 삶이 있듯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어쩌면 이 모든 게 제 환상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화려한 듯하면서도 심심한 삶이네요. 그런 저는 이제 갓 삼십 대에 적응했습니다.
연애와 결혼 역시 가까운 듯하면서도 멀어 보여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낼 것처럼 보이지만 그다지 자신은 없습니다. 이세계 속의 나는 내가 아니면 누가 하리 같은 모습을 한 듯 하지만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어지럽군요. 멀미약이 필요해요.
글쎄요, 저의 삼십 대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실 모든 게 먼 세계처럼만 느껴집니다. 이 순간들이 지나면 다른 세계로 넘어가 있는 저를 볼 수 있으려나요? 조금은 두렵기도 합니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지만 그래도 살아갑니다.
모든 게 자신 없지만 그래도 살아갑니다.
살아가다 보면 벌어질 일들은 벌어지고 일어날 일들은 일어날 것이라고 애써 다독여보아요.
미래를 알 수 없어 어려운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잘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한 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