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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랜베리 Aug 26. 2023

한약 다이어트 <강남 호랑이 한약국>

다이어트는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카페에서 일하면서 나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생겼었다. 바로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일". 이는 대부분의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커피러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특히 나는 그중에서도 달달한 바닐라라떼나 헤이즐넛라떼를 즐겨 마셨다. 고강도의 움직임이 필요했던 "파스쿠찌" 알바 이후 앉아만 있는 "콜센터" 알바를 하기 시작한 후 내 몸에 바로 신호가 나타났다. 파스쿠찌 때만 해도 움직임이 훨씬 많아서 살이 찌지 않았는데, 움직임이 없는 일을 하자 몸뚱이가 부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그 이후로도 단것을 끊지 못하고(다시 카페일을 시작했다) 통통한 체격을 유지했다.(무게는 70kg를 유지했다/키 164cm) 건강검진에서는 혈압이 130이 넘어가기 시작하고 매일 아침이면 편의점 커피를 사러 가는 내 자신이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하게 위험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즉, 현재가 돼서야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 것 같다)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얼굴이 부었고 얼굴이 부었다는 소리도 참 많이 들었었다.


그즈음 살을 조금이나마 빼보려고 시작한 것이 다이어트 한약이었다. <강남 호랑이 한약국>이라고 유명한 병원이 소문이 자자해 나도 신청했다. 첫 상담은 예약이 꽉 차있어 상담받기까지 한 달이 걸렸는데 이 병원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보약과 살 빼기 위한 보충제가 혼합되어 있는 한약과 함께 식습관을 조절하여 빼는 시스템이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단음료를 끊어보자는 제안을 하셨다. 카페인도 다이어트에 좋지 않아 커피도 하루 한잔으로 제약되었다.


그래서 나는 바닐라라떼 대신 라떼를 마시기 시작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단음료를 확실히 끊어보자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편의점 커피를 마시지도 않았고 지금 일하는 카페에 가서도 아이스라떼만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되었다. 4kg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그렇게 무리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단음료도 끊는데 성공을 하니 혈압도 120이 살짝 넘는 수치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정체기가 왔는지 더 빠지지가 않고 오히려 체중 증가 추세에 달했다. 그래서 매주 선생님과 카톡으로 상담을 주고받는 주간체크일이 다가오는 게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대면상담도 있고 했는데 저번 대면상담 때 선생님이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해주셨던 게 생각나 물을 2L 가까이 마시기 시작했다. 물이 맛있고 마실수록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하니 마시는 게 힘들지 않았다. 전에는 '맛없는 물을 어떻게 많이 마시지'라고 생각했는데 "건강해지는 습관", "예뻐지는 습관"이라고 생각하니 물 마시는 게 쉬워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무게도 빠졌을 뿐만 아니라 혈압도 110이 되어 정상수치로 돌아온 것이다. 이 변화를 느끼며 "내가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을 그동안 가지고 있었구나. 다이어트는 습관을 바꾸는 일이구나"하는 깨달음이 왔다.


선생님과 상담 첫날에 '한약으로 빼는 줄 알았는데 음식조절도 이렇게나 하는구나. 그럼 그냥 다이어트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건강하게 무리가 가지 않게 조금씩 식습관을 바꾸면서 하는 다이어트"라는 생각에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한약 다이어트라고 해서 처음에는 "약으로 빼는 다이어트", "무리가 가는 다이어트"라고 생각했지만  아, 그게 아니구나 "건강한 다이어트" "건강한 평생 습관 만드는 다이어트"였다.


혈압도 정상수치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아 더욱더 건강한 습관에 관심이 갔고 메디컬 칼럼과 건강서적도 찾아보게 되는 습관도 생겼다. 호랑이 한약국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강남 호랑이 한약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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