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2장. "너무 편식해서 미치겠어요" (2/3)

by 크랜베리
생선을 안 먹어요

Q. 두 돌 지난 아이인데 생선을 안 먹어요. 고기나 두부, 채소도 그럭저럭 먹는데 생선만 유난히 안 먹네요. 오메가3를 먹어야 두뇌 발달에 좋다는데 어떻게 하면 생선을 먹일 수 있을까요?


A. 생선은 질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씹기를 잘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선을 싫어하는 경우는 2가지가 있습니다. 생선의 냄새를 싫어하거나 생선을 먹으면서 가시 등에 나쁜 기억이 있는 경우이지요.

가시 등에 나쁜 기억이 있다면 사실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생선의 형태를 전혀 모르게 하여 음식을 만들어 주면서 생선에 대한 나쁜 기억을 천천히 없애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선을 동그랑땡 안에 넣는다든가, 마파두부에 섞는다든가, 아니면 만두소로 넣어 주어도 좋지요. 냄새를 싫어하는 것이라면 냄새가 나지 않게 해 주면 되겠지요?


1. 생선은 신선한 것을 고릅니다.

생선 냄새, 즉 비린내가 나는 원인은 생선이 죽은 후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지는 성분인 트리메틸아민 때문입니다. 이 성분이 덜 만들어지게 하려면 신선한 생선을 골라야 합니다.


2. 흰살생선을 고릅니다.

지방이 많은 등푸른생선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비린내가 심해지므로 더욱 안 먹습니다. 부모님들은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을 먹이고 싶겠지만, 입 근처에 가까이도 못 오게 할지 모릅니다. 가자미, 병어, 옥돔, 조기 등의 흰살생선을 고릅니다.


3. 기름에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직화 구이가 좋습니다.

기름에 조리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비린 맛이 심해집니다.




우유만 먹으려고 해요

Q. 두 돌이 다 되어 가는데 밥은 잘 안 먹고 우유만 먹으려고 해요. 하루에 1리터 이상은 먹는 것 같아요. 밥은 어린이집에 가서 먹는 게 전부예요.


A. 밥을 잘 안 먹으니 "우유라도" 마셔야 하지 않을까 하여 달라는 우유를 주고, 우유를 마신 아이는 배가 안 고프니 밥을 안 먹고, 좀 이따가 또 허전해진 아이는 다시 우유를 달라고 합니다.

우유가 과연 좋은 식품인지, 나쁜 식품인지에 대해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우유를 이렇게 많이 먹는 것에 동의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이를 위한 영양소가 우유에 많이 들어 있어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고 할지라도 하루 2잔(400ml) 정도의 섭취를 권합니다. 우유를 많이 먹으면 기본적으로 배가 부르게 되므로, 밥을 잘 안 먹는 문제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제들이 생깁니다.


1. 철분이 부족하여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기는 하나, 철분이 부족합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유만 주로 먹다 보면 철분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또한 우유를 많이 먹다 보면 우유 속 칼슘이 철분 흡수를 방해합니다.


2. 섬유질이 부족하여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유에 부족한 것 중 하나는 섬유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유를 많이 먹으면 다른 식사, 특히 채소는 더욱 안 먹을 것이므로 섬유질의 부족 증상인 변비가 생깁니다.


3. 씹는 것을 싫어하게 되어 다른 음식에 대한 편식을 유발합니다.

계속 우유만 먹게 되면 씹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씹는 것을 싫어해서 우유만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밤중 수유를 하고 있다면 그것부터 끊어야 합니다.

둘째, 씹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을 것이므로 물렁한 것, 바삭한 것부터 시작하여 씹기 연습을 도와주세요.

셋째,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씹어먹는 즐거움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됩니다.

넷째, 지금 당장은 골고루 먹이려는 노력보다 식사 시간에 조금씩이라도 고체 음식을 먹이려는 노력이 먼저입니다.

다섯째, 하루 세 번 식사와 두 번 간식을 기억하며, 우유는 간식 시간에만 주는 것임을 아이에게 계속 말해 주세요.




우유를 안 먹어요

Q. 15개월인데 우유를 안 먹어요. 얼마 전까지는 100ml 정도는 먹었었는데 이제는 이것도 안 먹네요. 그나마 먹는 것이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건데 이거라도 주면 되나요?준다면 얼마나 주면 될까요?


A. 우유를 왜 안 먹을까요?가장 큰 이유는 "유당불내증"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유의 유당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이때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으로 먹이거나 유당이 분해되어 있는 우유를 먹이면 됩니다. 우유를 살짝 데워서 먹이고,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씹듯이 마시게 하면 조금씩 나아지기도 합니다.

유당불내증이 아닌데도 우유를 안 먹는다면 예전에 마시고 토한 경험이 있거나, 딸기우유나 바나나우유와 같은 단 우유를 먹었던 경험으로 흰 우유를 안 먹는 경우입니다. 아이에게 우유는 양질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급원이므로, 하루에 우유 2컵 분량은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의 방법으로 시도해 봅니다.


첫째, 두유나 유산균음료, 떠먹는 요구르트, 치즈 등 다른 유제품으로 대체해서 먹입니다.

둘째, 죽을 끓일 때 우유를 넣어 우유 야채죽을 만들어 먹입니다.

셋째, 카레라이스를 만들 때 물 대신 우유를 넣어 만들어 줍니다.

넷째, 스프, 계란말이, 리조토를 만들 때 등 음식에 우유를 조금씩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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