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채소를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네요. 나물 같은 건 절대 안 먹고, 국에 들어간 것도 건져 냅니다. 계란찜, 계란국, 김 같은 것만 먹어요. 편식이 너무 심해서 힘드네요.
A. "편식한다"는 말은 "채소를 안 먹는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채소를 안 먹습니다. 고기, 생선, 우유를 안 먹는 경우보다 채소를 안 먹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1. 이유식 먹을 때부터 다양한 채소를 접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채소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거부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일만 먹인다면 채소죽은 더더욱 안 먹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단맛을 좋아하므로, 호박, 고구마, 양배추, 양파, 당근 등 단맛이 나는 채소를 이용해보세요.
2. 식사 시간 이외에도 채소를 만나서 친해져야 합니다.
푸드 네오포비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채소와 친해지는 것입니다. 알록달록 낯선 채소가 아니라,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 보아서 익숙한 채소라면 먹는 데 훨씬 부담이 적어지지요.
3. 채소를 억지로 먹이거나, 안 먹는다고 혼내면 안 됩니다.
절대로 채소를 억지로 먹이거나, 안 먹는다고 혼내면 안 됩니다. 가뜩이나 싫은 채소인데 거기에 억지로 먹었던 나쁜 기억까지 더해지면, 그 채소는 더욱 싫어지게 됩니다. 맛은 기억과 함께합니다. 채소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있어야 합니다.
※ 버섯을 유난히 싫어해요.
버섯을 싫어하는 이유는 대부분 물컹한 질감과 특유의 강한 향 때문입니다. 새송이버섯이나 팽이버섯은 버섯류 중에서 그나마 향이 적은 버섯입니다. 이것을 잘게 다져서 소량씩 완자나 볶음밥 등에 넣어 주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량씩"입니다. 아이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의 소량이지요. 그리고 조금씩 양을 늘려 가야 합니다. 또 시중에 버섯 키우기 키트를 판매합니다. 직접 키우면서 만지다 보면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버섯은 추워야 잘 자라니, 겨울에 한 번 키워 보세요.
간식을 너무 좋아해요
Q. 두 돌이 지난 아이와 간식 전쟁 중입니다. 과자, 사탕, 음료수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밥은 점점 더 안 먹습니다.
A. 단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도파민을 분비시킵니다. 즉, 단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러나 단 음식을 매일 먹게 되면, 자극에 익숙해지며 점점 더 적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전의 기분 좋음을 느끼려면 단 음식을 더 많이 먹어야 합니다. "중독"이 되는 것이지요.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고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지만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고 충치가 생깁니다. 더 나아가서 단것을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다른 식품을 잘 안 먹습니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의 주된 원인은 간식을 먹기 때문입니다.
1. 양육자가 당도 담배만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에게 먹이고 싶지 않은 것은 집에 사자 놓ㅣ 않습니다.
3. 인공 단맛보다는 천연 단맛을 이용합니다.
4. 주식을 안 먹는다고 간식으로 보충해 주면 절대 안 됩니다.
5. 단맛이 나는 간식으로 보상을 하면 안 됩니다.
모든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단맛을 좋아하지만 모든 아이가 단맛 중독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유식을 통해 처음 식품을 접할 때부터 조심하며 단맛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음료를 너무 많이 먹어요
Q.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음료수부터 찾아요. 물보다는 음료를 더 좋아하는데 괜찮을까요?
A. 기본적으로 음료는 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많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혈당을 올려서 식욕을 낮추는 것입니다. 간식으로 먹이는 주스 한 잔이 저녁 식사 실랑이의 주범인 것이지요. 장기간 그랬다면, 충치와 비만을 함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1. 음료류를 집에 사다 놓지 마세요.
2. 틈틈이 물을 주세요.
3.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해서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해요.
4. 설탕이 나쁘다고 알려 주세요.
※ 어린이용 음료는 괜찮지 않나요?
음료는 음료일 뿐입니다. 조금 더 나은 음료가 있을 수는 있지만 당의 해로움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영양 성분이 추가된 것을 찾는 것보다는 당이 적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 과일주스는 괜찮지 않나요?
과일과 과일주스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시중에서 파는 오렌지주스 등 과일주스에는 과일이 가진 식이 섬유소가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즉 혈당을 아주 빠르게 올린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각종 화학 물질의 포함은 덤입니다.
※ 무설탕 음료는 괜찮지 않나요?
무설탕이란 설탕을 추가로 넣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달다면 분명히 단맛을 내는 무언가를 넣었겠지요. 무설탕인 경우 대부분 액상과당이나 올리고당, 감미료 등을 넣습니다.
설탕이든 액상과당이든 당은 모두 나쁩니다. 당류는 무조건 줄이세요.
※ 무가당 음료는 괜찮지 않나요?
무가당이란 당류를 추가로 넣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첨가당은 넣지 않았지만 과일 자체에 포도당이나 과당과 같은 천연 당은 들어 있겠지요.
※ 이온 음료는 괜찮지 않나요?
이온 음료는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해서 땀이 많이 났을 때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시는 음료입니다. 설사나 구토를 많이 했을 때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저 전해질이 들어가 있는 설탕물일 뿐입니다,
※ 수제 매실청으로 만든 음료는 괜찮지 않나요?
콜라 대신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물 대신 마시는 것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을 비슷한 양으로 넣어 담그기 때문이지요.
※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를 먹여도 되나요?
우유는 아이에게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는 좋은 급원이기는 합니다만,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유를 먹었을 때 좋은 점과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를 먹었을 때 당이나 식품첨가물로 인한 나쁜 점을 저울에 달아 본다면, 나쁜 점이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아이가 흰 우유를 안 먹는다면 초코우유나 딸기우유로 대체할 것이 아니라 칼슘 강화 두유나 플레인 요구르트, 치즈 등으로 대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