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법
본격적으로 배가 불러오고 태동이 시작되면서 임산부의 마음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게 된다. 태아 역시 여러 신체 기관이 만들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그동안 준비했던 여러 가지 태교 계획을 실천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임신이 되도록 해보자.
건전한 취미 생활이 바로 태교 : 입덧도 가라앉고 몸이 한결 가벼워지면 바야흐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제부터는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나, 그림, 붓글씨, 자수 등 취미 생활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임신 기간에 엄마가 음악을 열심히 들으면 아기도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엄마가 책을 열심히 읽으면 아기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아기가 꼭 갖추었으면 하는 덕목이 있다면,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다. 또 취미 생활에 푹 빠지다 보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집중력도 생겨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술 관람을 통해 이미지 태교를 한다 : 날씨가 괜찮다면, 이 시기부터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을 자주 가는 것도 좋다. 엄마가 보는 그림 하나하나가 아기의 뇌에 아름다운 영상으로 각인될 수 있기 때문. 흔히 미술관은 미술에 특별한 조예가 있어야 가는 곳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쉽게 즐기는 문화 경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작가가 그린 실제 그림이 전시되기 때문에 색감뿐 아니라 세세한 질감까지 느낄 수 있어, 사진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
태담 태교를 시작한다 : 임신 5개월 정도가 되면 미약하나마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태동을 느끼는 순간 엄마는 임신했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게 되며 아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경험한다. 또 이 시기에는 아기가 정서적으로 빠르게 발달하며 소리에도 어느 정도 반응하게 되므로 태담 태교를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아직 청각이 완전하게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려주면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산책을 하면서 꽃이나 나무, 새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얘기해 주거나 하루 중 엄마가 겪은 일이나 느낌 등에 관해 아기에게 말해본다. 아기도 엄마의 목소리나 행동을 꾸준히 느끼면서 엄마의 존재를 확인해 가지만, 엄마 자신도 이런 태동이나 태담 태교 등을 통해 아기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는다 : 이 시기부터 태아는 근육이 늘어나고 신경이 사지 말단 부분까지 퍼져 드디어 손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때 엄마가 같이 움직여주면 태아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자동적으로 뇌신경의 발달도 빨라진다. 엄마의 몸의 움직임이 세부적으로 다양할수록 아기는 더욱 다양한 신체적 자극을 받게 되므로, 산책은 물론 다양한 체조 동작을 함께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엄마는 운동을 통해 즐겁고 건강해지며, 태아는 더욱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태교법이다.
아기의 정서 발달을 위해 화초를 키운다 : 임신 6개월에 접어들면 태동도 심해지며, 아기는 엄마의 감정이나 생각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사물을 보고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느낀 엄마의 마음이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아기의 마음 역시 안정을 찾고 정서적으로 풍부해진다. 따라서 평소에 모양도 예쁘고 향도 좋은 화초를 정성껏 키워보는 것이 좋다.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며 정성껏 화초를 키우다 보면 그러한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아기에게도 전달되어 똑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기로 자라게 된다.
뇌 발달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 임신 중기에도 뇌 발달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등 푸른 생선의 경우 생선의 지방 속에 들어 있는 DHA가 태아의 뇌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발육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등 푸른 생선에는 혈액 순환을 돕는 성분과 단백질, 칼슘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꼭 챙겨서 먹도록 한다.
엄마 아빠의 노랫소리를 자주 들려준다 : 이제 태아의 청각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남편과 함께 자주 이야기를 건네며 노래를 들려준다. 배를 쓰다듬으며 또렷한 목소리로 아기에게 자주 노래를 들려주면 아기는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감정이 풍부한 아기로 자라게 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복식호흡을 한다 : 배가 점점 불러옴에 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진다. 따라서 기분이 우울하고 힘든 날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해본다. 아기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걷거나 벤치에 앉아 명상을 즐기다 보면 기분 전환이 된다. 또 평소 휴식을 취할 때는 편하게 앉아서 복식 호흡을 해본다. 복식 호흡을 하면 태아에게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어 뇌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