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을 듣고 내가 찾아오진 않을까 괜히 기다렸다는 오빠의 조금은 쓸쓸한 뒷모습이 좋아
고양이는 동물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고양이를 사랑하고 있는 모질지 못한 오빠의 마음이 좋아
무심한 나를 보고 쿨하게 넘기지 못하고 내게 애정을 조금 더 바라는 오빠의 투정이 좋아
오늘 선생님이 찾아오지도 않고 기약도 확실하지 않은 사람을 뭐 하러 기다리녜 그런 사람은 버리래
근데 난 오빠가 보고 싶어 오빠의 품에 쏙 안기는 상상을 해 오빠가 오기만 한다면 평생이고 기다릴 수 있어
그냥 보고 싶어 오빠가
이미 사랑하는데
다른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오빠였으면 좋겠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