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도 지겨운 당신에게.

모두의 ‘Ennui’로부터

by 임희진 JINNY
출처 :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 공식 사진


지나치게 반복되는 일상은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삶의 본질과 의미는 저 멀리 퇴색된 체로 가로 1500mm 세로 2000mm의 침대가 나의 유일한 휴식처로 보인다면, 그 자리에 멈춰 자신을 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하루의 ‘따분함’은 삶의 변화를 갈망하는 하나의 신호이기에.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따분’은 삶의 무료함을 느끼며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소파에 누워 본인을 자극시킬 무언가를 갈망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삶을 더욱 무료하게 만들 뿐이다. 따분함은 끝없는 반복이다. 귀찮음과 지루함에 사로잡혀 변화의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멍하니 침대에 누워 인생의 빛나는 순간들을 놓쳐 버리게 될 것이다.


무료한 삶에 변화를 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일상 속의 작고 당연한 것들을 재발견하는 일 말이다. 늘 지나치던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가 색다르게 다가오는 순간, 이는 하루를 극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나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들을 집중하여 관찰하자. 운동이든 사진 찍기든, 당연하던 일상에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줄 무언가를 말이다.


고립된 시각을 열어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는 건, 닫힌 시야를 열어주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대각선 15cm의 모바일 기기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보단 눈앞에 놓인 광활한 바다와 대지를 바라보자. 내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세상은 생각보다 다채롭고 아름답다. 조금 더 도전적인 마음으로 세상에 나를 던져본다면, 삶의 새로운 자극을 깨닫게 될 것이다.


끝이 안 날 것 같던 인생도 그리 길지 않다. 짧은 인생 속 숨 쉬는 것도 지겨운 당신이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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