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문경에서도 시골 안쪽 산기슭 밑에
자리잡고 있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 시내로 나오면
아이들의 학교와 유치원이 있다.
사람들은 매일 등원과 하원을 어떻게 시켜주냐며
안타까워하시지만
난 아이들과의 이 15분 등원 시간이 행복하다.
우선 아이들이 차에 타고 안전벨트를 한 뒤
서로 순서대로 듣고 싶은 노래를 튼다.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활기차게 아침을 시작한다.
비가 오면 비 오는 산 풍경을,
눈이 오면 눈으로 덮힌 산을,
낙엽이 떨어지면 알록달록한 산을,
더운 여름날이면 초록초록한 산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이런 자연과 함께여서 감사하다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작하는 아침이 좋다.
오늘은 첫째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오늘 하늘에 뜬 구름과 해가
꼭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것 같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찍어도 돼?”
“너무 좋은 생각이야.
찍고 싶은 걸 마음껏 찍으면서
등원해보자.”
노래를 들으며
난 운전을 하고
첫째는 사진을 찍었다.
“애들아 엄마는 너무 행복해.
라온이, 리안이와 매일 예쁜 풍경과 함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해.”
“나도 엄마.”
난 이런 아침의 등원 순간순간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때의 분위기와 감정,
그리고 이 글과 사진이
남아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음에
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