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맨날 잔소리 하잖아.
요즘 첫째 아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잔소리’의 정확한 뜻이 뭘까 궁금해 검색해보니,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말 그대로, 자잘한 듣기 싫은 소리라는 것이다.
“엄마가 하는 말이 듣기 싫구나?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니까 귀찮고 짜증나?”
“응. 하기 싫은데 시키니까.”
“그럼 누가 해? 이건 다 네가 한 거잖아?”
“…그건 그렇지.”
“그럼 반대로, 엄마가 엄마 할 일 안 하고
‘귀찮아, 너네끼리 밥해먹어.
오늘 된장 만드는 일 하느라 힘들어.
너네가 설거지하고 빨래해.’
이러면 어떨까?
그러면 라온이가 엄마에게 ‘잔소리’ 하지 않겠어?”
“맞지. 엄마가 할 일 안 하고 우리한테 시키면 안 되지.
그러네… 우리도 우리 할 일을 해야겠네. 알겠어 엄마.”
아직 어린이다.
정확한 뜻을 모르면서도 그냥 내뱉는 말이지만,
그래도 어리기에 편하게 받아들이고, 금방 이해한다.
“엄마도 말할 때 좀 더 조심해볼게.
최대한 짜증 내지 않고 딱 필요한 것만 말할게.
엄마 말 잘 들어주고 수긍해줘서 고마워.”
나 또한 잔소리를 싫어한다.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나는 그런 쓴소리, 듣기 싫은 소리도 ‘약’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인다.
받아들이고, 수긍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고치는 것.
그것 또한 성장이라고 믿는다.
사소한 게 모여 큰 게 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