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못 했네?
네.
특별한 일이 있었니?
아니요.전 TV도 안 보는데 시간이 없어요.
그렇구나. 하루 일과를 한번 적어보자.
네.......
아이의 일과를 보니 4시간이 남았다. 이 시간은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침묵하던 아이가 무겁게 입을 연다.
쇼츠를 봅니다...
그노무 쇼츠는 참 이 시대의 웬수다.
숙제는 선생과의 약속이란 말은 식상하다.
라면이다!
라면을 왜 4분만 끓이는 줄 아니?
그게 제일 맛있으니까요.
아니, 4분이 지나면 맛없으니까. 숙제가 쌓이면 공부는 점점 더 맛없어진다, 아이야..
팅팅 불은 라면 매일 먹는 어른할래,
먹고 싶은 음식 편식하며 즐겁게 사는 어른할래?
선택은 너가 해.
그럼 그에 맞게 공부량 조절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