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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슬 May 27. 2024

지겨운 문법

알고 보니 지름길

지겨움을 이겨낸 사람은 이유 불문하고 존경하는 편이다. Y회사 박이사님이 지겨운 회사생활을 견디고 그 자리까지 버틴 비법을 들어보자. 회사의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 로또와 웃음을 흘리느라 매주 5만 원어치의 로또를 구입하는 박이사님의 전략에서 영어 공부의 비법이 보였다.


"계획을 세워서 사랑하세요,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거든요."

박이사님은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인물인데, 그에게 계획적 사랑은 로또였다. 천 원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설렘을 선물하는 그는 정말 계획적이고 영리한 인물이다.


지겨운 문법 공부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나의 꼴찌 제자불평은 당연하다.

어떡해서든지 공부할 양을 줄여야 하는 입장이니 이런 태도를 갖는 것이 맞다.


음.. 선생님 생각에 문법은 오히려 지름길이야, 얄미운 새치기 같은 거지. 

글에서 모르는 어휘를 만났을 때, 문법과 글의 구조를 안다면 대강의 의미를 찾을 수가 있거든.

어휘는 끝이 없지만, 문법은 끝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


낭만적이기만 할 것 같은 어른들의 사랑에도 계획이 있고,

장남 기우에게도 계획이 있는데(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설마 영어공부에 계획이 없을 리가 있나. 문법은 곧 규칙이고 계획이다.

 

이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문법과 구조를 알면 내용이해에 어려움이 크지 않다.


Exams accompany a heavy atmosphere, which can hinder students from performing their best.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Exams(주어) accompany(타동사), a heavy atmosphere(목적어), which(관계대명사), can hinder(동사)..... 문장의 구조를 안다면 대강의 내용이 이해되기도 한다.


지겨운 문법부터 해결하고 나면 지름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깨닫길 바라며,

나의 귀여운 꼴찌 학생에게 Laufey(99년생)의 음색을 선물한다.

https://youtu.be/P1V6cQJpbc4?si=aaECKvsEGZmzX6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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