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의 쉼표 : 사이판
설 연휴 기간이었다. 최대한 휴가를 아껴서 여행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이 비싼 기간임에도 질러버렸다. 결국 사이판은 여행에 대한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위안 삼으며 마무리되었다.
아직도 그 노랫소리들이 귓가에 맴돈다.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중국 관광객들, 전통적으로 그들은 새해에 밤을 새워 파티를 한다고... 새벽까지도 잠 못 들고 호텔을 잘못 골랐다고 불평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사실 사이판에 무리해서라도 그렇게 오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 전 세계에 몇 군데 없다는 ‘그루토’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 거의 처음으로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바람이 쌔서 ‘그루토’에 들어갈 수 없단다. 크게 실망했지만 빠르게 포기하고 북부 투어를 진행했다. 자전거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차량투어를 하게 되었다. 원했던 방향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냥 즐기자 했다.
달리는 차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소리도 질러보고, 산 정상에 올라 와인 한 모금 마시며 한껏 기분을 내보았다.
마음을 고쳐 먹으니 즐거웠다.
인생도 마찬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