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생각]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다.

느려도 괜찮다. 나만의 빛을 따라 걷자.

by 평생사춘기
2020. 1. 9


중심을 잘 잡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현듯 마음이 널뛰기를 할 때가 있다.

요 며칠, 머리가 복잡해졌다.

불안감과 조급함

해야 할 일, 계획할 일이 몰려와 정신을 놓아버린 건지, 사실 왜인지도 정확히 모르겠다.

그래서 계속 글을 쓰고 싶었다.

잠시 멈춰 서서 차분히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은 무언가를 깨달은 내용을 쓴다기보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나를 가다듬어 보고 싶다.

이 글의 끝에 무엇이 적혀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활기차고 희망찬 한 해를 맞이했다.

모든 것이 다 해결된 듯, 불행이 한순간 씻겨나간 듯 행동하고 싶었다.

그렇게 여유롭고 차분하고 보람 가득한 연초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곤 요이땅 하듯 미뤄두었던 모든 것들이 밀려왔다.

회사 퇴사일 조정

회사 마무리

댄스 행사 준비

댄스 강습 논의

갑자기 출발선에서 늦게 달리기 시작한 사람처럼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길을 잃고 두리번거리며 멀뚱멀뚱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밀려들어 나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리저리 치이며 마음에 상처가 생겨나고 있었다.

또다시 뒷걸음질치고 싶었다.

이제 굳은살이 배길대로 배겼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전히 많은 게 두렵다.


자, 일단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자.

뒤엉킨 까만 선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씩 풀어내 보자.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냥 내 마음 편하게 피해버릴까, 그럼 난 마음이 편할까, 먼저 다가가 봐야 하나, 한번 웃으며 잘 마무리하면 그만인 것일까.


수많은 관계들, 나는 아직도 사람이 어렵다. 사람들이 좋은데, 사람들이 어렵다. 그래도 확실한 한 가지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대해야 한다는 것, 이후는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니까.


조급함, 나는 항상 조금씩 느린 아이였다.

운동만 하다 뒤늦게 공부가 하고 싶어 졌고,

뒤늦게 유학을 결심했고,

뒤늦게 취업을 했다.

뒤늦게 춤이 좋아졌고,

뒤늦게 사랑이란 감정을 배웠다.

뒤늦게 인간관계가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출발선에서 달려 나가는 이들을 지켜보다,

뛰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뒤늦게 달려 나간다.

그래서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안고 있었고, 조급함 따라왔다.

그리고 잘 해내고 싶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모자랄 수도 있는 건데,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다.

망쳐버릴까 두려웠다.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까 무서웠다.


나는 항상 그랬다.

느린 아이였다.

어차피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면,

나만의 걸음으로,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내가 걷고 싶은 방향으로,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보고,

내가 느끼고 싶은 것들을 느끼며,

나만의 빛을 따라,

내 고유의 가치를 믿고,

나만의 낼 수 있는 향기를 풍기며,

자, 숨을 다시 한번 고르고,

그렇게 걸어가 보자.

흔들리더라도 길을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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