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 대처법 (2/2)
나를 깎아내는 가장 쉬운 일
어제의 그 대단한 환영인사를 맞이하고는 기분이 영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하루밤 지나고 나니 기운 빠짐 보다는 오히려 전투력이 활활 타올라서 링에 오르는 마음으로 힘차게 출근을 했다.
서로의 개인을 유지하는 부서라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개인기에 맡기는 것이 많아서인 것 같다. 그만큼 개인기가 중요한 곳이고 하나하나의 개인이 특출나게 튀는 조직이다 보니 개인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에 내가 명품 가방을 들 것 같다고 느꼈던 그것과 비슷한 맥락의 느낌인 것이다. 그런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이다보니 서로간의 협업과 양보보다 내가 할만큼 찔러보고 그 사람의 반응에 따라 서로간의 거리가 조율되는 그 궤도가 구획되는 부서였던 것이다.
그렇게 구획된 서로간의 거리이다보니 그 거리를 늘리기 위해 말 한마디라도 지지 않거나,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되는 상황이 안되기 위해 내 업무를 굉장히 어필하거나 작은 것도 굉장히 키워서 보고하고, 귀찮은 일보다 스포트라이트 받는 일에만 쏠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가장 쉬운것은 "네 그럼 제가 하면 되죠"라고 싸우지 않고 모든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중간 쉬운 것은 " 왜 제가 해야 하나요"라고 매번 싸워서 획득하거나 혹은 적이 되는 것,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것은 "이건 그쪽에서 조금만 해주세요"라고 적당히 활용하고 적당히 내가 해서 처리하는 것.
그 강한 사람들에 눌리지 않기 위해 나도 내 궤도를 정의해야겠다는 생각에 전투력을 활활 태워본다. 전투력? 어떻게 높아져 보일까. 우선 말끝을 분명히 마무리해서 말에 힘을 실어본다. 그래 적어도 바보같이 들리진 않는다. 우선 말을 분명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