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부서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일이 많아서 논쟁을 듣고 중재해야 하는 부서에 있다보니 기존에 소문만 들었던 강성의 사람들이 강성의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내며 방언터진 듯 고함을 질러대는 사람도 있고, 이슈도 아닌 것을 이슈화해서 무례하게 이곳저곳 메일을 뿌려대는 사람은 다반사이며, 전화든 연락이든 집요하게 받을 때까지 수십번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이 업무의 의미는 이런 것이라며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설명조로 가르치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메일을 A라고 써 놓고선 당연히 B인데 왜 모르냐고 오히려 당당한 사람도 있다.
너무 왜곡된 자아들이 많아서 정상인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수준이다. 원래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많은데 모르고 살았던 걸까? 아니면 이정도는 이상한게 아닌걸까? 이상한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걸까?
"이상하다"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 말을 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것을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상대방이 정말 무례한 말을 했다면? 최소한의 자기 방어로 소리를 지를 수는 있다. 하지만 끊기지 않고 계속 화를 낸다. 이건 정상의 상태가 아니다.
-> 즉, 말을 하다가 상황에 따라 소리를 지를 수는 있으나, 3번 이상 반복되거나 계속 끊기지 않고 화를 낸다면 정상이 아니다.
2.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을 법한 정의이다. 집요한 친구들이 많았던 사람,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친했던 사람은 집요함과 설명조의 사람들에게 조금 관대한 잣대를 들이댈 수도 있다.
: 하지만 전화를 걸어서 안 받는다고 30번이 넘게 울리도록 들고 있는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하더라도 맞는 것인가? 사람이 자리에 있는데도 30번이 넘게 안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옆 사람이 받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그냥 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 3번에서 최대 5번이 울릴 때까지 받지 않는다면 자리에 없는게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상 울리는 벨소리는 집요함에 다름 아니다.
정상, 이라는 것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범위는 다르다. 이해심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상으로 봐줄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범위를 논할 것이 아니라, 정상인지를 갸우뚱 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살면 안될까? 정상인 범위가 애매하다면 3번으로 기준을 만들어서 정상인지를 체크해보자. 이해심과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참고 있는 것은 비정상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정상이 아닌 방법으로 반응해줘야 한다. 착한 사람 코스프레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