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체험 2/2

재택근무가 가능한 조건과 환경

by 쉬는건 죽어서

재택근무라는 말에 꽃혀서 어느날 질러버린 1박2일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재택근무를 체험하게 되는데.....


절반의 성공이기도, 절반의 실패이기도 했던 그 체험을 통해 재택근무의 기미 상궁 정도 되었고, 그 수준에서 재택근무의 적합한 요건을 꼽자면, 가장 기본인 원활한 네트웍 환경이다. 기본적으로 에어비앤비 등의 숙소에는 와이파이가 잘 되어 있기는 하나 일하는 방이 구석방인 경우는 네트웍이 중간중간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로딩이 걸리는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일하는 장소의 네트웍 환경은 한번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독립된 방과 넓은 책상이다. 전화나 영상 회의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소음은 필수불가결 하다.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의 공부 공간과 일하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넓은 책상 또한 필요한 이유가 노트북과 옆에 마우스 옆에 노트가 항상 구비되어 있어야 회의 내용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최소 1000mm 이상의 가로 길이는 확보되는 곳이 좋더라.

@GettyImageBank



무엇보다 무선 이어폰이 있어야 하는데, 영상 회의를 하거나 통화를 하면서 간단한 노트 작성을 하거나 PC에서 공유된 자료 보면서도 다른 자료를 찾고, 시스템에 연결해 볼 일이 많다보니 양 손의 자유는 적극적으로 확보하면 좋다. 잠시 무선 이어폰을 찾지 못해서 선 이어폰, 혹은 전화를 목과 어깨 사이에 끼고 한두시간 통화를 하다보니 이동의 자유, 손 움직임의 자유가 없어짐은 물론 목의 결림까지 덤으로 따라 왔다. 이런 최신 전자기기를 이용하더라도 막힌 것 같은 느낌은 완전히 해결할 수 없지만 - 이런 느낌이 왜 오는지 꽤나 고민해 보았는데, 내 말에 에코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 감안한다면 제일 좋은 컨디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런 인프라적인 환경 외에 기본적으로는 아이와 행동 룰을 잘 정해놓아야 한다. 엄마가 회의를 하는 순간에는 아이는 의식 밖으로 나가게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일하는 방에 침범하지 않는다 라던지, TV 등의 소리를 너무 키우지 않는다 라던지, 그 동안 학습할 범위를 정확히 정해줘서 스스로 학습을 하게끔 해줘야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식사 및 간식까지 챙기는 걸 엄마가 오롯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미리 어느 정도 준비해 놓는게 필요하다.


그리고 재택의 가장 꿀맛이자 제일 중요한 근무 시간 외에 즐길꺼리. 주변에 좋은 산책로가 조성된 곳도 좋고,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도 좋고, BBQ를 해먹을 수 있는 곳도 좋고, 대규모 서점이 있는 곳도 좋고, 좋은 카페가 있는 곳도 좋다. 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꺼리가 풍부한 곳에 재택근무 장소를 정하면 좋을 것이다. 플로리다의 대저택에 완벽히 구비된 환경에서 근무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한정된 자원 내에서 선택을 한다면 기미 상궁이 맛본 기본적인 환경 정도는 셋팅해 놓고 시작하면 아주 맛없어서 버리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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