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것과 어려운것

할까? 말까?

by 봄여름가을동화

도서관에 갈까?말까? 하는 와중에 도서관 가는 길로의 신호등이 바뀌는 바람에 나의 결정이 쉬웠다.

비가 와서 망설이다가 '조금 오는데 뭐' 로 사고의 전환은 빠르게 일어났고, 빌려야 했던 책과 도움이 되는 책을 빌리고 최근 추천받은 쿳시'추락'은 대출불가중이라 예약하고는 잠시 나무 울창한 창가 자리에 앉아 어반스케치에 관한 책을 들춰본다.

화가들보다 건축도들이 더 많이 작업을 한 경위와 그림공부를 따로 하지 않은 사람들도 노력으로 이뤄놓은 결과를 보면서 '과연 나는?' 하며 할 수 있을까?를 염려해본다.

핸드폰을 보는건 정말 쉬운일이다. 요샌 관심도를 알아서 들이밀어주니 호기심에 보고 또 보다 나중엔 슝 하고 멀리 침대로 던져버리고는 잠들때 또 들어보는 날 자책하며 잠든다.

피아노를 치다가 10분을 못넘기고, 그림을 그리다가 30분을 못넘기고, 책을 보다 20분을 못넘기면서 핸드폰은 왜케 쉬운지..


비가 내리는 날 첼로 소리를 듣는건 쉬우나, 첼로들고 악보보는건..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유투브로 보여지는 연주자들에 더 감탄을 하게 된다.그러면서 또 보게 된다.

그나마 한글로 된 책읽기와, 한국말이니까 말하듯 쓰는 글은 쉬운데 하며 위안을 얻지만

심혈을 귀울여 쓰는 글들 앞에서는 또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고치고, 읽고, 생각한다.

브런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읽기를 가장한 핸드폰들기를 하기에 요때만큼은 당당하다.

"엄마? 모해?" 하며 공부하다 나와서는

"또 핸드폰이야"

"아니~글 읽어! 브런치"

라이킥해준 분들의 새로운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너른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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