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그날' 이예요.

그날이 오긴 오네요.

by 부키

지나 온 사람만 안다는 그 시간들,

그 시간들을 다독여주고, 치하하는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이 고3들 '수능일'입니다.

사실 우리 집 고사미는 수능을 보지 않아요. 도저히 수능 공부까지는 못하겠다 해서요.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제외시켰어요. 오로지 '수시' 전형으로만 대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의 비율은 학교마다 다르지요. 주요 대학들이 정시 40%의 룰을 지키고 있지만, 수능의 위력은 그 이상입니다.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전형이 꽤 있거든요. 그러니, 수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요. 그럼에도 할 수 없는 것이 '수능'이라는 아이의 주장을 존중하고 받아들입니다.


재학 중인 학교의 특성상,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교과과정도 다르고, 기타 여러 활동의 구성도 수시에 적합해요. 그렇지만, 엄마의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수능 최저 맞추기'를 목표로라도 준비해 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답니다. 그럼에도 수시 원서는 꽉 채울 수는 있었어요.


어제는 이런저런 선물을 받았는데요.

그 시간을 지내 온 분들은 아이의 노고만큼은 아니어도, 엄마의 노고 역시 컸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요, 엄마를 위로하는 선물을 주셨어요. 센스가 만점이신 분들이죠!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고3을 응원하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굳이 수능 안 보는 고사미라고 말씀 못 드리고, 잘 받아 전했습니다. 수능을 보지 않는 학생도 역시 너무나 수고한 일 년이니까요.


오늘이 '그날'입니다.

수능일이고요. 수시 전형의 1차 발표가 마무리되는 며칠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오늘 고3들은 모두 초긴장의 하루를 보냅니다. 그 부모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면 이 아이들의 지난했던 고등 시절이 끝나겠지요.



그나저나, 비가 오네요.

그다지 춥지 않다고 하지만, 수험장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추워서 떨립니다.


'그날'을 맞고 계시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우리 집에도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앞을 잘 보고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