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과 함께 시청하는 채널 소개
책, 독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다양하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다. 그중에서 알림과 함께 시청하게 되는 유튜브 채널 3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구독자이거나 애청자이지 않을까?
우선, 민팁! ‘민음사 TV’가 있다.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서, 출판사 구성원,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민음사에서 출판하는 책 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북클럽도 있고, 초대 손님의 책장을 공개하는 코너도 있다. (이곳의 초대 손님이 매우 흥미롭다. 박정민 무제 출판사 사장부터, 아이돌 가수까지) 현업에서 일하는 출판인들의 업무 관련한 영상도 흥미롭고 재미도 있다. 신간 기획 회의, 도서전 참가를 위한 회의 등, 날것의 출판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미 그곳의 몇몇 편집자나 마케터는 인플루언서로 손색이 없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채널은 ‘편집자 K’이다.
문학동네 출판사의 강윤정 편집자(전 편집자, 지금은 퇴사 상태)의 개인 채널이다. 강윤정 편집자는 문학동네에서 한 강 작가의 책을 편집하여, 작년 노벨상 시상식에 대표 편집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녀가 운영하는 채널에서는 매월 3권의 책을 추천한다. 주로 문학 위주의 책이고, 어느 정도 믿고 보는 선정이다. 흥미로운 코너는 ‘서점사용법’. 운영자가 초대 손님과 함께 독립 서점을 방문한다. 초대 손님과 이런저런 책 수다를 떨며 다양한 책 소개가 이루어진다. 초대 손님은 그곳에서 10만 원 상당의 책을 고르고, 운영자가 선물하는 방식이다. 좋은 책 소개가 보장된다. ‘서재 사용법‘도 있는데, 이는 서재 주인공의 개인 서재를 공개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김명남 번역가의 서재가 공개되었다.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 추천 채널은 유시민 작가가 보조 MC로 출현하는 ‘알릴레오북스‘이다.
한 권의 책을 2주에 걸쳐 게스트와 함께 읽는다. 책의 저자일 수도 있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명현 천문학자와 장대익 교수가 출현하여 이야기한다. 책의 내용뿐 아니라 패널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국부론> 같은 고전은 전남대 철학과의 박구용 교수가 패널로 나와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다. 이런 토크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이외에도,
이동진 평론가의 ’파이아키아, 이달의 베스트 북‘도 즐겨 본다. 역시 믿고 보는 추천이고, 그의 책 소개와 평가는 배울 점이 많다. 장강명 작가가 진행하고 있는 KBS 1 라디오의 ’작은 서점‘도 좋다. 초대 손님과 함께 2주에 걸쳐 인생책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래도 대형매체이다 보니 섭외력이 훌륭하다. 마지막으로 ‘일당백 : 일생동안 읽어야 할 백 권의 책’ 채널도 즐겨 본다.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루는 책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일생동안 읽어야 할 책이니까. 일반인을 대상으로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헤세, 카뮈 등의 고전을 다루고 있다.
물론, 개인들이 운영하는 채널도 참고할만하다. 눈높이가 비슷하고, 베스트셀러와 같은 신간 소개가 빠르게 나온다. 그럼에도 너무 많으니까, 제한된 시간 속에서 골라볼 수밖에 없으니까. 이왕이면 많이 배울 수 있는 채널을 애정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