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의 책 중 베스트 3권은...
매 월 말에는 이것저것 정리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중 첫 번째로 정리하는 것이 독서 결산이다. 완독 기준으로 한 달에 10권 내외의 책을 읽는다. 열심히 읽고 있지만, 10권을 넘기기는 어렵다. 책만 읽는 것이 아니기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는 편이다. 아직은 발췌독이나 대충 넘겨 읽기 같은 신공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것도 성격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대충 해서 탈인데, 또 어떤 것은 대충이 안 되는 것이 있다. 나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 하고 싶다.
결산을 하면서 베스트를 정해 본다. 3-5권 정도, 10권의 분량이면 3권을 뽑는다.
6월에 읽은 10권의 책은 인문 3, 자기 계발 4, 과학 1, 소설 2이다.
다양한 분야를 읽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지만, 읽다 보니 그래도 골고루 읽었다 생각한다. 책을 읽는 기준은 주로 서점, 독서가 등의 추천이나, 북클럽 도서, 서평단 제공 도서 등이다. 모든 책을 다 살 수는 없으니 다양하게 수배해서 보고 있다. 물론 구매도 상당수다. 장바구니는 언제나 터지기 일보 직전이고, 도서관 관심자료도 늘 복작댄다.
10권에 대한 한 줄 평을 적어본다.
1. 도시인의 월든 : 타인의 삶의 태도를 엿보는 시간,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2. 현대사상 입문 : 현대 사회에 왜 다시 '포스트 모더니즘'이 강조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3. 거인의 노트 :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덕분에 나의 기록 시스템을 점검하게 되었다.
4. 휴남동 서점 : 서점 이야기라 좋았다. 책이 있는 공간을 상상하게 되어 더 좋았다. 관계와 치유의 이야기.
5. 신경 끄기의 기술 : 선택의 기준은 가치관의 문제이다. 무엇에 신경을 끄는가는 어디에 집중하는가이다.
6. 마음 설계자 : 감정, 인지, 행동의 3요소로 나의 마음을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 근본은 '알아차림'
7. 숲 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작가의 생활이 궁금해서 더 읽게 된 책, 부럽기도 반성이 되기도.
8.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었다 : 브랜딩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다. 누구나 브랜딩 해야 한다.
9.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그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운다
10. 가녀장의 시대 : 작가 이슬아를 새로 보게 되었다. 시트콤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이 중 베스트 3권은
도시인의 월든
현대사상 입문
마음 설계자
좋은 책은 나의 생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책이라 한다. 온갖 획일적인 정보가 넘치는 디지털 사회에서 생각을 깊이 하고, 다시 한번 의심하고 고민하게 하는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3권의 책을 골랐다. 삶의 태도에 대한 이해, 현대 사회의 문화와 가치관, 나의 마음을 설계하는 방법 등의 이유이다.
인문, 철학, 소설, 수필, 과학, 자기 계발서 등, 모든 책은 의미가 있어 존재한다.
다만, 나에게 맞는 의미, 내 것을 체화할 수 있는 가치를 가져오는 독서를 지향해야 한다.
물론, 지금은 재미를 위한, 흥미를 위한, 과시적 독서임을 고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