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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마실 Oct 10. 2016

웁살라 대성당/Uppsala Cathedral

웁살라 대성당 영어 가이드 투어 / 토요일

누군가가 웁살라 시내(Down Centre)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묻는다면 나는 2초 정도 망설인 다음에 "성당을 좌표 삼아 따라와 "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 길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대성당 쪽으로 가세요. 그럼 괜찮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성당이 크고, 잘 보이고, 시내 중심지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이케아를 혼자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구글맵과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웁살라 대성당만 쳐다보고 가라는 말이 떠올라 후덜 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시내로 갔던 기억이 난다.) 

말하자면 웁살라 대성당(Uppsala Cathedral, Uppsala Domkyrka in Swedish)은, 

웁살라의 커다란 랜드마크이다!

도착한 날, 관광객이었던 시절



















웁살라 대성당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the tallest) 성당이라고 한다. 13세기 후반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지어졌으나 종교개혁 이후 루터 교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5개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국민의 약 80% 이상이 루터 교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반드시 독실하다거나 종교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웁살라 대성당은 오래된 역사와 큰 규모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성당을 보러 온다.(웁살라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예쁘지만 시내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굳...) 특히, 여름에는 정기적으로 무료 가이드 투어를 하는데 (7/27 - 8/21, 월-토 10시, 2시, 3시에 하고 성당 입장료는 무료지만 성당 타워에 들어가려면 SEK 40 (설명 예정)을 내야 한다고 한다- 단, 만 16세까지는 무료이고 그룹 투어 (최소 10명)는 인당 SEK 30-  가이드 투어를 따로 예약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 (SEK 1220+타워 입장료 별도) 시간에 맞춰서 오시는 걸 추천!) 

*2016년도 기준*


나처럼 스웨덴에 늦게 도착해서 (... 늦게 도착한 다급한 학생) 여름에 투어를 하지 못했거나! 혹은 여름에 스웨덴을 오실 수 없는 분이라면 매달 첫째 주 토요일 12:30 (12:00-12:30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가이드 투어를 갈 수 있다.


다리에서 찍으면 이리 예쁩니다 (풍경이 아름답습죠.)


















나는 10월 1일 날 (홀로 외로이 쓸쓸히) 투어를 갔다! 원래 공부를 할 예정이었지만 블로그를 위해 (공부하기 싫어서) 성당으로 향했다. 도착한 시각은 11.55. 성당 벽보에는 12.00부터라고 쓰여있었지만 (미리 답사를 갔었다) 가이드 시작시간은 12.30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았던 나는 성당 앞에 있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참, 가이드 투어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가이드 투어를 할 것*이라고 직원에게 말을 해야 한다.(추천사항) 


나름 피크닉 분위기 내보겠다고 폴라로이드 까지 가져갔다

카페가 꽤 크고 한가했기 때문에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신기한 게 커피에 설탕 대신 꿀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설탕도 있다!

(나중에 스웨덴 카페 문화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











12.26. 1분 거리 성당으로 뛰어갔다.(늦장 부리지 맙시다..) 안내받은 곳엔

위에는 스웨덴어 / 아래는 영어

표지판과 함께 오늘 가이드를 해주실 분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처럼 유학생 (교환학생 포함)인 사람도 있고 관광객도 섞여 있었다.








가이드 내용은 웁살라 성당의 역사부터 건물의 역사, 건물 내 그림이나 유물(?)에 대한 설명까지 다양했다. 성당을 천천히 돌아보며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는 형식이다.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녹음은 불가능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원래 웁살라 대성당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던 부분이다. 원래 1100년대에 다른 위치에 지어졌으나 1204년 대화재로 소실된 성당을 위치를 바꿔 좀 더 큰 곳에 지은 것이 현재의 웁살라 대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에 있는 물건들의 유래에 북 유럽사가 녹아있기 때문에 건축이나 미학, 역사 등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전 French Gothic Style과 Gothic 의 차이가 뭔지 모르는.... 그런 사람이라... ㅜㅜ)

아름다운 성당 내부
가이드 투어의 마지막, 촛대에 대한 설명















투어시간은 대략 50분에서 1시간이다.

아쉬웠던 점은 사이트가 스웨덴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영어로 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다.) 사이트 진입장벽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성당으로 직접 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로 질문을 하고 방문했지만 외국(한국 등 스웨덴 밖) 에 계시는 분들은 자세한 사전조사를 하기는 약간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웁살라 성당 외관 자체가 웅장하고 멋지기 때문에 대성당 근처에는 와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이 잘 맞으면 내부도 둘러볼 수 있다 (무료-개장시간이 시기별로 다르고 특히 주말의 경우 미사/예배 시간엔 입장할 수 없기 때문)


10월 1일 오후, 웁살라


가이드 투어가 끝나니 이렇게나 아름다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 스웨덴 날씨가 유난히 따뜻하다는데 이왕 따뜻한 거 겨울도 좀 따뜻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춥다)



SEK - 스웨덴 크로나/크로네 1크로나당 131-135원 (*현재 환율 기준)이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도 각각 노르웨이 크로나(NOK)와 덴마크 크로나(DKK)를 사용한다.













Reference 

https://www.svenskakyrkan.se/uppsala/tours (웁살라 대성당 영어 가이드 투어)

https://ko.wikipedia.org/wiki/%EC%9B%81%EC%82%B4%EB%9D%BC_%EB%8C%80%EC%84%B1%EB%8B%B9 (웁살라 대성당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Uppsala_Cathedral#History (Uppsala Cathedral Wikide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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