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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마실 Jun 12. 2017

웁살라에서 운동하기

GYM in Uppsala 그리고 스웨덴에서의 '운동'

전 포스팅에서 스웨덴 사람들은 운동을,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고 썼었다. 전세대, 성별 불문한 이 운동 열풍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자주 가는 이코노미쿰(Ekonomikum)에는 많은 학생들이 가방(아마도 공부를 위한 가방)과 트레이닝 가방을 같이 매고 다니는 학생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일 보면 자전거에 트레이닝 가방을 싣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특히 여학생 들은 레깅스 (운동할 때 입는 딱 달라붙는 레깅스) 혹은 요가 바지 (요가 좀 다녀본 사람들은 안다는 그 통이 넓고 부드러운 바지)를 입고 다닌다. 남학생들은 운동복을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 가지만 말하자면 이코노미쿰 학생들 중 법이나 경제를 공부하는 남학생들은 정장 까진 아니어도 포멀 하게 입고 다녀야 한다는 룰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경제를 공부하는 여학생에게 들었다. 그래서 아침 이코노미쿰 특히 등교시간 이코노미쿰은 눈이 행복하다).


각설하고, 웁살라의 GYM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한다!


웁살라에는 여러 GYM이 있지만 학생들이 많이 가는 곳은 세 곳이다.


1. Campus1477

내가 처음 학교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이곳에 대한 전단지를 받았었다 (매년 학기가 시작되기 전 UKK (Uppsala Konsert & Kongress)에서 입학식 같은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Science Park와 Blåsenhus (Mainly building for department of Education and the Department of Psychology) 사이에 있으며 분점은 따로 없는 듯하다. 이곳의 장점은 가입할 때 내야 하는 가입비 (Membership Fee)가 따로 없다는 점, 그리고 때때로 학기가 시작될 쯤에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 비하면 정말 다양한 Group Training (다 같이 운동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Hiphop step 도 있던데 그건 좀 부럽다...). 또한 다른 곳에 있는 수영장 (Fyris)에 등록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12달 등록을 한 경우 250 SEK (스웨덴 크로나)를 내면 다른 사람에게 양도도 가능하다.


단점은 만약 12달치를 한꺼번에 안 내고 다달이 내고 싶은 경우 스웨덴 은행 계좌 및 사회보장 번호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잠시 운동을 쉬고 싶을 때 멈춤을 할 수 없다는 점 정도? 사실 내가 이곳을 다니는 것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다니는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눈치였다 (이곳에 그룹 지어 다니는 친구들이 몇몇 있음).


Group Training 종류, 요가도 종류가 다양하고 (비냐사 사랑!!) 댄스 종류도 다양하다!! (http://www.campus1477.se)
가격표 (http://www.campus1477.se)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다:       http://www.campus1477.se


2. 24 seven

이곳은 다른 것이 아닌 가격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한 달에 199 SEK를 내면 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국경일이 아니라면 24시간 내내 오픈을 한다. 위치는 시내 중앙에 있다. 나도 가격에 혹하긴 했지만 선택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나에겐 GYM 이란 근육 트레이닝을 해야 하기도 하지만 Group training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트레이닝은 필라테스, 요가, 줌바 같은 유산소 운동인데 이곳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닝은 대다수가 근력 운동이라서 (줌바가 있긴 하지만 그것뿐이다..) 패스했다. 즉, 제공하는 트레이닝 종류에 제한이 있다는 뜻이다.


3. Friskis & Svettis

웁살라에는 Ekeby, Fyrishov, Ultuna and Väderkvarn 이렇게 네 곳의 Friskis & Svettis 가 있는데 내가 언급할 곳은 Ekeby 지점이다. 이곳은 Ekebyvägen (내가 꼽은 추천 기숙사ㅋㅋㅋㅋㅋ 기숙사 포스팅)에서 500미터 정도만 가면 있는 GYM이다. 위치상 Ekeby, Studentvägen, Flogsta 등 많은 스웨덴 학생들 그리고 국제 학생들이 사는 학생 숙소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친구 말로는 아침 일찍 가지 않는 이상 운동을 하려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여기는 영업시간이 요일마다 다르며 GX 프로그램이 24seven처럼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이곳에 다니는 친구 말로는 Zumba도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는 스케줄 표에는 없다). 장점은 위치이다. 그리고 이곳은 멤버십 유형 중에 2곳의 수영장 (Gottsundabadet & Fyrishov)에서 수영을 같이 할 수 있는 멤버십도 있다. 이곳은 1년에 한 번씩 멤버십 가입비/유지비를 낸다.



이 세 곳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가는 곳은 다른 곳이다.


4. Actic

웁살라에 7개 지점이 있으며 내가 주로 가는 곳은 Centralbadet 지점이다. 스웨덴 전 지역에 지점이 있지만 그걸 사용하면 비싸고 지금은 별 쓸모가 없다 (혹시라도 스톡홀름에 며칠 머무르게 될 경우 유용할 수 있겠지만 그럴리는 없을 듯). 이 곳의 장점은 회원권- Regionalt을 끊으면 (설명 예정) 웁살라 6개 지점 (Boländerna, Centralbadet, Gränbystaden Galleria, Kräftkällen, Svandammen and Tornet)에서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점마다 특징이 있지만 내가 가는 곳은 수영장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회원은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수영 강습은 제공하지 않는다 (수영 강습에 대해 물어봤더니 수영 강습해주는 곳은 따로 있단다). 그룹 트레이닝도 꽤 다양한 편이고 (근육 트레이닝부터 댄스나 요가 종류까지 다양함) 무엇보다 다른 곳에 비해 붐비지 않아서 좋다 (기구운동을 하려고 기다린 적이 거의 없음). 이곳의 장점은 처음 등록한 사람에게는 Personal instruction을 1회 제공하고 그 외 모든 회원 (12개월 등록)에게 1년 간 트레이너에게 4번의 지도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점은 다른 곳 과는 다르게 멤버십 비용이 비싸며 (처음 등록할 때만 내는 것: 520-530 SEK) 다른 곳보다 비용이 비싸다는 점, 그리고 홈페이지가 스웨덴어로만 되어있다는 점이다....

1개월 / 4개월 / 12개월 단위로 끊을 수 있으며 12개월 비용은 학생은 한 달에 389 SEK, 성인은 789 SEK를 내야 한다.

나도 2년을 할까 했지만 졸업하기 전에 직업을 확실히 구하면 2년을 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ㅋㅋㅋ) 1년권을 끊었다. Max-Kortet은 스웨덴 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유형, Regionalt은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 나중에 스톡홀름으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모를까 안 그러면 그냥 계속 Regionalt를 끊을 예정이다 (스톡홀름에서 인턴십을 할 때 잠시 생각했었던 희망사항). 사실 기본 스웨덴어만 할 수 있으면 눈치로 읽을 수 있는 사이트..ㅎ



밑에 있는 네 장의 사진은 GYM 카드 밑 GYM-Actic Centralbadet 사진이다. 수영장 등 다른 장소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 운동, 건강한 나를 위한 시간


예전에 남자 친구한테 운동하는 이유를 물은 적이 있는데 (한결같은 웨이트, 식단, 달리기의 콤비네이션, 운동 사랑 건강 사랑) 이유가 "건강하기 위함" 이란다. 근육을 단련하는 이유도 건강을 위함, 그리고 운동인으로서의 목표 때문이지 남에게 보이는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여기 사람들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가 질문을 한 모든 스웨덴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 갔을 때 살이 쪄있으면 사람들이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라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 여기선 외모에 대해 언급을 잘 안 할뿐더러 평가하는 건 매우 매우 실례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 살이 쪘다고 면전에다 대고 "어, 너 살쪘네?"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다).


나 같은 경우 한국에 있을 때 체중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하고 체중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여러 가지 이유 (사회적 기준, 미디어 등등) 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사람 때문이었다 (그냥 친구부터 친척들 까지). 좀이라도 살이 찌면 "너 살쪘네? 어?"라고 스스럼없이 (혹은 의도를 가지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스웨덴에 있는 많은 한국 친구들이 (특히 여성 친구들) 한국에 돌아갈 때쯤 되면 살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살이 쪘을 경우 들어야 할 말 때문에,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말라서 스트레스받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는 절대 그런 일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다. 일단,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도 않고, 대다수의 스웨덴 여성들은 한국처럼 병적으로 '마름'을 추구하지 않는다. 내 친구 (스웨덴 여자 사람) 도 살을 빼고 싶어 하지만 건강한 몸무게를 위해서 살을 빼는 것이다. 건강함을 위해 살을 빼다 보니 자연히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나도 지금 살을 빼고 있다 (아,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 못한다고 해서 어 너 왜 살빼? 너는 차라리 OO를 해 등 지나친 간섭 및 충고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살이 찌면 굳이 쪘다고 지적하고 빠지면 빠졌다고 지적해서 살 얘기에는 이골이 났는데 여긴 아무도 간섭을 하지 않으니 (건강을 걱정해 주는 건 예외)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예전엔 몇 달 뒤 한국에 들어가는 것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받고 그것 때문에 급하게 살을 빼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


내가 운동을 하고 건강하게 먹는 것은 나를 위한 거다.


원래도 좋아하던 스웨덴이지만 지금은 정말 스웨덴이 좋다. 오랫동안 체중 및 살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던 내 마음을 자연스럽게 치유해 줬기 때문. 마음먹기 따라 다른 것도 있지만 이런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한국에는 없고 스웨덴에는 있다. 여기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체중에 신경을 안 쓴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한국처럼 남들 시선 때문에 살을 빼거나 외모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며칠 전에 남자(사람) 친구들이 한 (남성) 친구에게 장난으로 "입술을 좀 도톰하게 바꿔봐"라고 놀려댄 적이 있는데 (***정말 친한 사이*** 그냥 친구 사이에 이러면 안 된다 그리고 얘넨 장난 엄청 많이 치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가


"왜? 나 자신 그대로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난 내 얼굴을 사랑해"


정말 단순한 한마디지만 졸업 선물로 성형수술을 권유하는 것이 흔한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서는 이 한마디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한국 사람들이 외모를 잘 가꾸고 옷차림이 세련된 것은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남의 시선, 남 말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




"It's not for somebody else. It's for yourself!"





Reference:

https://www.iglamorbar.com/love-yourself-first

http://www.actic.se/

http://www.uppsala.friskissvettis.se/

http://campus1477.se/en/

https://sv.fitness24seven.com/vara-gym/har-finns-vi/ 

http://www.cancernetwork.com/articles/exercise-and-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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