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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산호
Apr 24. 2024
맨발 걷기 시작해볼까?
요즘은 6시에 일어나도 밖이 훤하다.
모처럼 일찍 일어난 김에
속초해변
을 찾았다.
6시 30분이지만 벌써 해변에 걷고 있는 분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크록스는 벗어 야무지게 두 손에 한짝씩 들고
양말은 벗어 주머니에 넣고 모래사장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 한산한 해변
발자욱도 없는 깨끗한 모래사장
오늘은 제법 파도가 크다.
예전에는 발에 모래묻는게 싫어서
바닷물에 발 담그는 것을 싫어했었다.
평지를 걸을 때는
앞서가는 사람 따라잡는 재미로 걷기도 했는데
모래사장 걷기는 내 맘대로 안된다.
그냥 맘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다.
이만치 걸어가니 파도는 저만치서 내 발자국을 지워나간다.
세상사 괴로움 이 파도 앞이라면 다 내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헛소문 없이
뒷말도 없이
그냥 쿨하게 걷어가는 파도...
발바닥에 닿는 거친 모래질감이 투박하지만
나쁘지는 않다.
내 걷기인생에 맨발 걷기도 추가됐다.
다시 크록스를 신고 해변 옆 솔밭길도 걸어본다.
내 인생 가장 빛나는
날은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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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나이 오십에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을 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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