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색 사랑 시

차갑고 가장 따듯한 시

by 희성

가진 것이 없어 써 내려가지 못하는 시

고작 손에 쥔 것은 짧은 마음 심의 연필

쓰지 못할 것을 알아

점 하나 찍을 정도로 마음을 부러뜨려 놓

이제는 끝내야 하기에

부러 심을 어 점을 찍었지만

그럼에도 끝나지 않는 까닭은

오히려 마침표를 지운 눈물로 시를 쓰기 때문이다

우리를 적고 싶었던 나만의 시는

차갑고 가장 따듯한 파랑색 사랑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