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안녕하세요 Infovator 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스완>입니다.
나심탈레브에 대하여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블랙스완'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제 '블랙스완'은 예측하지 못한 극단적인 상황의 출몰을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되버렸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는 바로 <블랙스완>을 저술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다. <행운에 속지 마라>, <블랙스완>, <안티프래질>로 나심 3종 세트를 완성한 나심은 최근 <스킨 인 더 게임>이라는 신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람의 직업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수학자?, 통계학자?, 월스트리트 전문가? 아니 아니. 이러한 수식어는 나심이 경멸하는 단어들이다. 그렇다고 그의 철학을 금융, 경제, 통계라는 프레임에 제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심의 일생과 저작들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한 편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나심은 슈퍼히어로로 떠받들여지는 거대이론들, 주류로서의 헤게모니에 대한 강력한 빌런이다. 그리고 이 빌런이 만들어가는 스토리는 반전영화와도 같다. "과연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나는 나심의 손을 들어 올린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파리대학교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왓튼스쿨에서 MBA를 수료했다. 또한 파리의 도핀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졸업논문은 파생상품의 가격설정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는 학계를 벗어나 전쟁같은 현실 금융세계로 돌진했다.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자로 시작해서 직접 투자회사를 차리기도 했으며, 퀀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금융 통계데이터를 접하고, 실제 금융시장을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학문과 이론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는 회의감을 느낀 듯 하다. 소위 말해 온갖 이론들로 치장하고 전문가라는 직함을 달아 '예측'하고, '확실성'을 주장하는 세태에 환멸을 느낀 듯 하다. 그 후 '불확실성', '운', '회의적 경험주의'에 대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정교히 다듬었고, 이에 대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해나간다.
나심탈레브는 2007년에 '블랙스완'을 발간하며 "사상최대의 위기가 월스트리트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성행하며 각종 파생상품들이 인기를 끌던 때였다. 그 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모두가 금융혁신을 외쳤다. 되려 당시에는 하버드 대학, 금융/경제/통계학자들과 언론에서는 나심의 책 <블랙스완>은 '사상 최악의 책', '엉터리 논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자 그런데 어땠는가?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1년 후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월스트리트는 물론 전세계를 덮쳤다. 거대한 블랙스완이 전 세계를 그 날갯짓 안에 까맣게 덮어버렸다. 그 후 세상은 나심을 다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의 현자', '노스트라다무스', '대학자', '철학자'. 나심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1년 사이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심의 인생 자체가 블랙스완이었다.
학계, 금융계, 주류에 속해있는 많은 슈퍼히어로로 여겨지던 이들과 나심이라는 강력한 빌런의 싸움. 누가 옳고 그른지, 무엇이 맞고 틀린지를 논하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다만, 이미 현실세계에서 나심의 이야기들은 경험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나심의 이야기는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과 행동전략을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그의 책 <블랙스완>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행동하게 하는 강력한 책이자, 비주류가 주류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와도 같다.
BGC 평가
나심의 <블랙스완>은 BGC 평가모델로 4.95점을 기록한 명저이다. 자세한 내용과 서평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