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1]
그냥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막연한 희망을
왜 그때는 가졌던 것일까
여전히
가슴 한 편이 흩어져 날릴 듯
안타깝게 붙잡고 어쩔 줄 모르지만
불현듯 네가 한 번쯤은
나를 바라볼지도 몰라서
다소곳이 바람에 흔들리며
마주 볼 채비를 한다
마음의 구석까지
먼지들 모두 털어내어
네가 잠시 앉았다가
금방 다시 떠난다 해도
순수한 그대로 너를
나는 보내주려고
그래서 나는 내게 안심하고
내 마음을 그냥 들어주기로 해
언제쯤 너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그림 - 능소화 by 희수공원 230727
실험 - Demian 원서 왼손 필사 10분, 표현/문장 선택, 영어 마음, 그리고 한글 마음 (주제 1-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