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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Mar 11. 2024

단단한 영어공부

[책] 김성우 저, 2019, 출판사 유유

언어학자인 김성우가 영어 학습과 습득에 관한 가벼운 이론 다루기와 함께, 소통을 위해 그 자신이 했었던 즐거운 영어 활동에 대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기본은 자신과 세계와의 소통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많은 부분들이 저의 경험과도 맞물리고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 동의합니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영어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지만 방법론적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닙니다. 


상담하면서 어머님들께 또는 저와 함께하는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영어 하다가 죽을 필요는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영어는 언어라서 편하게 마주해야 오래 즐겁게 같이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영어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영어를 꼭 배워야 하는 거예요? 제가 끊임없이 받는 질문입니다.


저는 제 경험에 비추어, 영어를 하면 생길 수 있는 좋은 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가 영어를 하며 평생 기쁘고 행복한 일에 싸여 사는 이 흥분을 나눕니다. 


이제 책 이야기로 가볼게요. 



Chapter 2와 3에서 원어민 중심주의와 영어 교육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 스티븐 크라셴의 이론을 다룹니다. 이론이지만 가볍게 풀어서 써서 쉽습니다. 한국에서의 현재 영어 학습과 가장 대치되는 크라셴의 주장은, '문법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여기에 한 표입니다.


선생님이라면, 우리가 따라가는 '네이티브'가 허영으로 자리 잡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차별의 담론들이 우리의 비뚤어진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스티븐 크라셴은 '읽기 혁명'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이지요. 그가 말하는 인풋(Input)이 어떤 영어 학습 또는 습득의 환경에서 바라보는 것인지 차근차근 분석해 줍니다. 아주 편하고 명쾌합니다. 



Chapter 5 이후부터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영어 즐기기 세상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신나게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할 수 있는 활동들에 슬슬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오! 오! 그렇군요! 


제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교 6학년 이후, 영어로 신나게 살았던 순간들과 제가 즐겼던 방법론들이 오버랩되면서 기쁜 흥분들이 다시 되살아났어요. 그리고 기발하고 새롭게 소개되는 영어 즐기는 방법들을 곱씹으며 오래 기억해 두려고 크게 낭독하기도 했어요. 무척 신나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영어라는 언어를 어떻게 처음 만나게 해 줄지 고민하는 부모님'께 추천합니다. 물론 영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라고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소통을 위한 언어로서의 영어를 내 아이에게 어떻게 접하게 하면 좋을지 영감을 줄 것입니다.



Speak English!

Don't just learn how to s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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