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예요
소스라치게 놀랄 일이었어요
사람들이 기계와 손을 잡는 일
세상을 나서다가 무한한 낯섦
타인의 모험에 쓰게 웃다가
길게 하얗게 떨어지는
하숫물을 보는 일
자연스러운 시간살이
합법의 관음증, 영화 후
마주친 현실의 거리
사람들 속에
타인처럼 앉아서
일방적인 낙인의 언어
sentiment를 우기며 날려
affection을 들켜 버리니
결국 attachment
손 내미는 이해의 단어
sensitivity에 패하고 울며
touchiness에 구겨져도
결코 문을 열지 않을 의지
손을 벌려 놓아주듯이
자연스러운 척해요
어색한 모임의 후폭풍
편두통의 고리를
에스프레소로 끊으며
애써 편안하다 위안하면서
울렁거리는 꿈을 여전히 덮고
투명한 강의 의미를 고민하죠
떨어지는 오물의 크기도 재보며
꿈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소스라침에
강과 오물의 무게를 두 손에 재보며
내키지 않는 아침을 시작해요.
지난 밤 꿈의 부작용
그럼에도
오늘 하루의 예언을 해요
다잘될거예요
잘될거예요
자연은 실체
스럽기는 상상
실체를 상상하는 지금
지금을 이어가는 오늘
자연스럽기
잘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