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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May 27. 2023

글이 늘었다 (feat. 진지한 말놀이)

- @이숲오 eSOOPo 작가님의 아이디어를 이어봄

https://brunch.co.kr/@voice4u/348 

'글이 늘었다' by @이숲오 eSOOPo




너의글이

너무나안늘어

무지하게힘들다고

천천히매일매일쓰는데

너의생각에는늘제자리라고

그렇게생각하면많이힘들겠구나

하지만난항상너의열렬한구독자니까

그냥지나치지못하니그대에게만알려줄게

다른사람들에게는노노우리만의비밀로간직해


굿

정말좋아

그러면그렇지

내말맞지그것봐봐

네생각에도글이늘잖아

꼬박꼬박매일매일쓰는데도

마음만애닳아서글이안는다는건

정말아무것도아닌비밀을몰라서그래

내말을가슴에담고서이렇게한자씩늘리면

놀라서이렇게말할거야글은늘게돼엿가락처럼


너는뭐가

갑자기그렇게

아이처럼유치하고

순진한데다단순하냐고

네가고민하는글이란게말야

고민만깊게하고어렵게생각하면

한세월이지나가도한글자도쓰지못해

의식하지말고쿨하게잘쓰려말고자주써봐

네가해온상상이상으로글은자연스럽게늘게돼


그래맞아

무작정안쓰면

소스라쳐놀랍게도

내시야에서내마음에서

써야지모았던한글자씩글이

허공으로스르르사라지기도하지

손을내밀어도안돼결국쓸말이증발해

가볍게날아올라둥둥구름이되어비가되고

마음도회색구름에밀려천둥이치고심란해질껄


너는이제

깨닫고비로소

마음잡고펜을들고

노트북펼쳐브런치열고

마음의문열고글을쓰는구나

내가이말했던가그대는글쓸때가

말로다표현못하게아름답더라정말로

지금까지품어만왔던글에서보석같은맘이

호수위물안개그림자로비쳐내게로전해지더라


이런이런

어머나아니야

생각담은글이늘지

지방가득한체중은아냐

마음에꼭품고이건기억해둬

네가고뇌한마음내가느끼는건데

우리가다다를곳엔글은손말고눈으로

마음다해깊게보면서쓰는게맞는것같더라

손만끄적이면눈이멀지잘쓴단건잘보겠단거야




두리번 두리번...


기쁘고 신기한 곳에

잘 정착하고 싶습니다.


고집불통 똘끼충만 잠시 포기하고

순순히 따라 걷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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