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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비추는 거울이 있다면

당신은 부끄러울까

by 희수공원

친구 회사에는 내가 무척 부러워하는 문화가 있다. 자율 교육비란다. 운동을 해도 좋고, 학원을 다녀도 좋고, 책을 사 읽어도 되는 지원금이라 한다. 1년에 50만을 지원하는데 책 읽는것을 좋아하는 내 친구는 책을 산다.


요즘 베스트셀러인 책부터 고전까지 다양하게 사면서, 친구가 회사 지원이라고 말할 때 마다, '와, 좋다! 부럽다!' 그랬다. 정말 부러웠다!

나는 가격이 2만원이 훌쩍 넘어가면 지역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을 뒤져 빌려 읽고, 읽고 나서도 꼭 소장하고 싶은 책만 그 때 사서 한번 더 읽는 책도 꽤 많다.


그러다 나의 발작버튼을 하늘 높이 점프했다가 눌렀을 만큼의 충격이 심한 말을 친구에게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회사 지원금으로 고급 양장본 등 고가의 책을 산 다음 바로 중고로 판다는 것이었다.


'뭐라고~??!!!'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바로 중고라니? 읽지도 않고?


'어차피 공짜 지원인데 조금이라도 현금으로...'


나는 현기증에 드러누웠다.


나 꼰댄가?



해골 사진 creatifrankenstein_Pixabay

책장 사진 ElasticComputeFarm_Pixabay

#라라크루5기 (Extra 1/5) #라라라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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