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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Sep 18. 2024

팔 월 십오일

양과 음의 바른생활

양은

광복절

음은

한가위


양 이브에

훌쩍 날아 일출 산행

정상 새벽 5시 44분

음 이브에

주방에서 슬금 빠져

홀로이 영화관 행

우리가 끝이야

그러길 바라


하늘의 빛

팔일오

땅의 기운

파리로


세 가지 색

프랑스 깃발

자유 평등 박애

소통 집착 이기

사랑 망상 우연

가로 세로 마름모

어느 방향도 좋은

존재의 철학에

몸은 개피곤이라도

마음은 가득이다


덤으로 본

어긋난 나라 기록

잔잔 느릿 예민 고독

그래, 그렇다

산다는 건


오늘은 집 근처

천변을 헤매다가

낯 모를 찰나들을

한껏 모아 올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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