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생을 살고 싶니!
너는 올해 목표가 뭐야? (feat. 오지라퍼)
12시가 넘었다. 짝꿍은 먼저 잠들었고 오랜만에 깨어 있는 새벽 시간이 참 매력적이다.
나는 20대부터 종종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자주 물어본 거 같다. 나한테도 남한테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궁금해서 그런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기도 하고 뭔가 진지한 질문 같지만 선뜻 대답을 하는 사람은 몇 없다.
"그럼 너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데"
돌아오는 질문에
"음, 나는 어차피 한번 태어났으니 나의 흔적을 많이 뿌리고 싶어.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고."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건 심오하고 어렵지만 그만큼 고민하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나를 발견하기도 하니까.
그럼 작년 목표를 세웠던 것은 잘 이뤄냈나? 스스로에게 묻는다.
50%?
어쩌면 내 열정과 에너지가 모두 무너졌을지도.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사람을 상대하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상처로 깊이 자리 잡고 있던 것들이 작년엔 터져버렸던 것 같다.
회의감도 많이 느꼈고 공교육도 무너져버렸는데 사교육은 오죽할까. 내가 그들을 버텨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왔다 갔다 한다. 쉼과 마음을 다독일 시간이 필요하겠지.
아직까지 내 큰 목표가 무너지진 않았기에.
나는 또 달리고 버텨낼 것을 안다.
그러기에 체력과 내 마음의 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