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이 끝났는데 말이야.
고심고심하던 인사 내신 서류를 제출했다.
누구나 있는 경력 점수와
누구나 있는 가산점 항목을 손에 쥐고
눈치코치 보며 마음앓이 하다가
결국 돌고돌아 몇 안되는 안정적인 빈자리를 찾는다.
제출 기한은 남았지만 이미 결정이 끝나면
훨훨 털어버리고 발표일까지 마음 뻐팅기는 일 뿐-
4년에 한번 혹은 그보다 빨리 되풀이 되어 오는 일이다.
이제 혼자가 아니니
남편의 직장 출근길도 생각해야 하고
아이 학교와 학원이며,
이런저런 나 아닌 것들을 신경쓰느라
중심없이 모든 것이 쓸모있는 정보여서 고심되었다.
오랜만에 허리를 펴고 창 밖을 보는데
눈인지 비인지 무거운 흰색 반점이 날카롭게 내린다.
차가운 입김도 제법 나고 움츠러드는걸 보니
그래, 겨울이 그새 왔네 싶었다.
...
몇년에 한 번 돌아오는,
나름 삶의 환경이 변화되는 중요한 결정이 이렇게 끝났다.
...
이게 끝이 아닌거 같은데,,,
...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엄마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구나-
이건. 정말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