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 비눗방울
하늘을 떠다니는 작은 눈망울
이름모를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일렁이고 있다
입김을 타고 하늘로 발돋움하는 너
돌고도는 회전목마
어느 길 잃은 아이를 품에 안고
초점없는 시선들에 빛을 담으며
터지지 말아라
사라지지 말아라
원대하고도 슬픈 꿈을 꾸었지
컷.
순간들은 소리 없이 터지고
그렇게 예고 없이 씬은 마무리되었다
너는 잡을 수 없는 것이여서
흔적이란 게 없는 것이여서
한 방울, 한 방울 몽타주로 담아
가끔 불어보고는 했다
세상 구석을 투명하게 비추며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눈망울은
그렁그렁 반짝이다 사라져갔다
F. O
#시 #시와 이야기 #시하나 #히스토리하나 #Heestory_HANA
#어느날 나에게 꼬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