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희선 Oct 21. 2023

10월 21일

10월 21일고전 <레미제라블> 읽고 쓰기 모임, 다음 주 화요일까지의 분량 5권 2장 “거대한 해수의 내장(하수도 이야기)” 수영장 가기 전 다 읽었기에, 전철 안에서는 어제 박명준 대표님으로부터 받은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헨리 나우웬·캐럴린 휘트니브라운

바람이불어오는곳)를 읽기 시작했다. (로드레이 공중그네 곡예단을 만난 뒤) 완전한 자유에 눈을 뜨는 뜻밖의 이야기라고 부제가 붙어있다. 어차피 누군가에 대해서도, 무엇에 대해서도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지만, 헨리 나우웬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조금은 더 알아가게 될 것 같다. 그러면 나도 그만큼 달라져, 이전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내가 될 것이다. 나우웬은 로드레이 공중그네 곡예단을 만난 후, 자신이 느낀 전율을 독자들도 똑같이 느끼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가 곡예단에 매료되어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나 ‘이야기’를 써본 적은 없어 글쓰기에 관한 책을 두 권 구입했고, 시오도어 체니의 <논픽션 창작물 쓰기>에 그가 하려는 일을 담아낸 대목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 여백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살려낼 것이라고 섰고, “이야기를 한 장면씩 전개해 나가라”라는 말에 밑줄을 그었다고 했다(26).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내게 큰 도움이 되었고, 혹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까?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도움받고 싶었다. 검색했다. 시오도어 체니의 <논픽션 창작물 쓰기>는 국내에는 없는 책이다.

나우웬은 다시 시도했고, 유럽에서의 한 장면을 정교하게 설정한 뒤, 스스로 내적 자유에 대한 따뜻한 책을 써나갔다고 한다.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에 실린 글 일부가 와닿는다.


“나는 우리 데이브레이크가 참 좋다. 사람들도, 일도, 축일 행사도 다 좋다. 그러나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가 거기에 완전히 소진될 수도 있음을 안다. 그러면 계속 이렇게 자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중략) 지난 여러 해 동안 데이브레이크 입주자들 덕분에 새삼 깨달은 단순하고도 심오한 진리가 있다. 장애 여부를 떠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분의 아들들이며, 이 진리를 자신의 것으로 주장할 때 내면의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7)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묻는 것’의 중요함과,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분의 아들들’이라는 그의 생각 앞에서, 누군가를 판단한 뒤 영락없이 내 안의 평화가 깨지는 당연한 현상‘을 생각했다.

이제 겨우 책을 펼쳤을 뿐인데도, 책은 이야기를 한 장면씩 전개하는 것 같고,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살려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된다.


수영장에서 S 언니가 마늘 10통을 줬다. 그렇게 일 좀 그만두라는 잔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결국 또 무김치를 담궜단다. 무청을 절이고 나왔는데, 나를 위한 무청 김치란다. 내가 졌다. 어쩌겠나 그게 S 언니인걸. 나는 그런 S 언니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보답했다.


“언니 나 그거 정말 좋아해~”


11월 11일, 사극,

병자호란이 있기 600년 전 있었던 <고려거란전쟁>이 방영되고, 10월 26일에는 싱어게인 3이 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10월 19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