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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선 Dec 24. 2023

12월 22일

이동환 목사와 몇몇 친구 목사들이 함께 만났다. 오늘까지 이동환 목사가 감리교 제판부에 3500여만 원을 내야 항소가 이루어진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동환 목사는 웃음기 없이 약간 긴장한 얼굴로 계속 이리저리 전화하고 화를 받는다. 헤어질 때쯤 상황을 물었다. 항소가 이루어졌다. 가난한 목사에게는 불가한 일이다. 많은 이들이 후원했다. 세상은 그렇게 변하는데, 교회는 그렇게 뒤로만 멀어져간다.


함께 차를 마시는 중, 이범진 편집장으로부터 “고전 읽기, 그리고 쓰기” 페이스북에 공유 왜 하지 않느냐고 카톡이 왔다. 내가 만든 문구를 수정해 보내주셨을 때, 거기에 디자인을 입힌 포스터를 다시 보내주시는 줄 착각하고 기다렸다. 바보같이. 순식간에 공지를 올렸다.




"노년의 고전 소설 읽기, 그리고 쓰기"가

"고전 읽기, 그리고 쓰기"로 시즌 2를 시작합니다.


<고전을 만나는 시간><이방인><백치>


모임 시간 : 매월 1주 화요일 오후 3시

첫 모임은 2024년 1월 2주 화요일인 9일 오후 3시

장소 : <복음과상황> 회의실


■ 앨런 제이콥스의  <고전을 만나는 시간>(미래의창)

고전 문학을 읽으면서 시대의 어긋남을 느끼곤 합니다. 그 부분을 폐기하기보다는 어떻게 소화할지, 이 책을 읽으며 나누기로 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_앨런 제이콥스


■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누군가는 <레미제라블>과 <이방인>이 프랑스의 대표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소설로 1기에  <레미제라블>을 읽었으니, 이번에는 <이방인>을 읽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번역자에 따라 늬앙스가 다른 소설로도 알려졌는데요. 참여 구성원이 각각 다른 버전으로 읽으면, 그 차이까지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분량(열린책들 판의 경우, 상ㆍ하권 1352p)과 내용의 깊이를 생각해 함께 읽고 나누면 그만큼 풍성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일 듯합니다.


참여하실 분, 댓글이나 메시지로 신청해주세요. 기존 맴버 외에 4~5분 신청받겠습니다.




기다리던 두 분이 댓글로 참여를 알려주셨고 김현주 선생님이 또 한 분을 참여하실 수 있게 소개했다. 이로써 “고전 읽기, 그리고 쓰기”가 이어질 것이다. 이 모임 성격이 참 자유롭다. 어쩌면 좋은 공동체로 이어질 것 같다. ‘좋은 공동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집에 돌아오니 기름 없이 구운 김과 건강보조제가 와있고 조금 후에는 남편이 좋아해 주문한 과메기가 왔다. 과메기에 곁들여 먹을 부재료들이 없어, 크리스마스이브에 먹으라고 했다.

남편이 이경제 흑염소 진액 8개월분을 주문했단다. 3월 말에 가기로 한 여행을 생각하며 내 체력이 염려된다고 흑염소 진액을 먹으라고 하길래, 돈을 생각하며 2개월분을 내가 주문했는데, 모자란다,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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