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애를 쓰긴 했나보다.
2022년 12월에 기도와 애도에 대해 두편의 원고를 기고하면서 아직은 쓰는데 그리 감을 잃지는 않았나 보다 싶었다.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그럼에도 글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선물로 받은 책,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한 젊은이가 지나갔다>를 숨가쁘게 읽으며, 그 속도감이 나를 몰아갈 것만 같았다.
가제를 정했다. <책과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사람들과 살아가는 하루들>
그동안 써온 일기를 계속 쓰면서 한편으로는 에세이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충분한>과 <몸을 돌아보는 시간>의 내용을 제외한 2016년 5월 19일부터 2024년 2월 2일까지의 일기를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10일부터 교정을 시작해 오늘까지
A4 350p분량을 250p로, 또다시 191p정도로 다듬었다.
몇몇 분의 조언을 토대로 출판사 몇 곳을 정해 어느 정도의 term을 두고 순차적으로 투고할 계획이다.
일단은 원고가 마무리되어 조금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까 했는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드라마 <어사와 조이>를 정주행하고 있다.
그동안 애를 쓰며 긴장해서였나? 책상에 앉지 않게 되지 않는다.
길게는 10년쯤 전부터 사놓고 읽지 못한 책부터, 바로 며칠 전 펀딩으로 받은 책까지. 올해 읽어보겠다고 책상에 잔뜩 싸놓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