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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선 Feb 29. 2024

2월 29일

사순절 13일

사순절 13일

"거룩해진 전통의 전체 무게는 그 당시나 지금이나 실제 예수를 반대하고 있다." _ 피터 사디(신학자)

130.


"이제 우리가 새로워지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달렸다. 지금까지 예수의 삶 뒤에 숨어 있기만 했던 교회의 가르침과는 다르다." _ 프란츠 알트 126.


"하나님은 자녀들이 자유와 책임 속에서 성숙하기를 바란다. 그분은 우리가 젖먹이 어린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실수를 통해서 배울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윤리적 명령이나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동반한 자유를 구현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삶 속에서 늘 무언가를 배우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법 곧 죽음을 배우기를 원하신다. 예수의 자유로운 하나님은 오히려 그분의 자유로운 사랑의 자유로운 동반자로 삼으셨다." _ 프란츠 알트 125.




인간 안의 신성.

초월을 상상하는  능력은

직접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참된 인식, 주의깊음, 예민함으로 이웃과 생태계를 자유롭게 사랑하고 거기에 참여하게 한다.


자기 내면의 신성을 부인하고 여전히 기도에 응답하시는 기적의 하나님이 자신이 가야할 길을 보여주시고 들려주시고, 만들어주시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일까

그럼에도 내가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기도가 내 안의 신성을 향한 것이며, 내(기도하는 사람)안의 신성을 깨우며, 나(기도하는 이)의 책임을 동반한 자유를 실현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드리는 기도는 곧 내(기도하는 이) 안의 신성을 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기도하는 이)는 거기에 응답한다. 잘못 판단하고 실패가 끊이지 않는다. 무지, 교만, 조급성, 연약함, 악마성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쳐 길을 찾아가고, 그렇게 기도하는 이의 내면이 확장된다. 그 안의 신성을 그렇게 계발하고 그렇게 계발된다.

안전지대인 하나님 품, 혹은 골방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와 마주하는 숨김없는 기도 안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분들을 보며 나는 아주 조금씩 배운다.

오늘도 가족과 사람을 향한 참된 인식, 주의 깊음, 예민함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분들을 글에서 만난다. 그분들의 두려움과 책임, 그리고 그것을 넘어 확장하는 사랑을.


다녀본 곳이 적고 안목이 좁아서일까?ㆍ

인간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앞에서의 놀라움과 감동은 이내 사라지는 반면, 날마다 마주하는 창릉천에서 마주하는 자연이 만든 새들의 안식처 앞에서 나는 감동하지 않을 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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