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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선 Sep 19. 2024

9월 17일

설렘 앞에서의 갈등

큰딸네가 짪은 기간 서울에 여러번 오르내렸다. 이번 명절에 좀 쉬라고 했다.

손주기다리는 설레임 없이 한적하게 지내는 중, 다른 방식으로 설렘을 전해주는 손주.


손주, 해의 그림이 한국항공우주소년단이 주최한 2024년 '항공우주 메타버스 미술대전 ' 에 입선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다. 아이 엄마도 훌륭하다. 엄마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했단다.

손주 바보 할머니는 당장 동네방네 소문랬다.


설렘 앞에서의 갈등

손주 해로부터 온 반가운 소식. 손주, 해의 그림이 한국항공우주소년단이 주최한 2024년 '항공우주 메타버스 미술대전 ' 에 입선했다는 소식은 분명 설렘인 동시에 갈등이다

손주바보 할머니가 이 소식을 SNS로 동네방네 소문을 내는 그 순간부터.

분명 그림대회 입선은 100% 이상의 설렘이다.

동시에 나 자신이 오늘날의 항공우주 정책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갈등이다.

지금 당장 죽어가는 생명들을 놔두고 엄청난 비용을 들이는 우주개발에는 무척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마치 메릴 스트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코미디 영회 <돈 룩업>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가 많겠지만, 우주개발이 과연 (지나치게 거창할지 모르겠으나) 과연 우주라는 전체, 지구라는 전체, 인류라는 전체를 고려하고, 철저하게 고립되어 절망에 처한 누군가를 염두에 두지 않은, 어떤 (목적)성과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다.

한 사건으로 인해, 설롐과 갈등으로 충돌하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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