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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갤러리 까르찌나 Apr 11. 2021

3. 러시아의 메디치, 사바 마몬토프(1841~1918

러시아  공연 예술 문화의 뿌리

사바 마몬토프

Савва Иванович Мамонтов  

쵸른이 그린  사바 마몬토프


사바 마몬토프는, 

 1841년 철도 회사를 운영하는 이반 마몬토프의 아들로 태어났다.

  1872년부터 아버지 회사를 물려 받아,  

원유 탐사와  철도를 건설하는 회사를 운영했다.


● 1870년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아브람체보 지역에 대저택 건설,

그곳 농민들을 위해 최초의 병원(1873)과 학교(1874)를 세우고,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 찾아 도시로 나가지 않도록 목공소(1876)를 열었다. 


그는 당대의 예술가들을 영지로 초대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그때 교류한 화가들은 레핀, 바스네초프, 세로프, 오스트로우호프, 폴레노프, 

코로빈, 네스테로프, 브루벨, 키셀레프 등이다. 

이 모임의 멤버를 ‘마몬토프 예술 동아리라 칭했다.




당시 그려진 작품으로 


 레핀의 <쿠르스크 지방의 십자가 행렬> (1880~1883),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1884~1888), 바스네초프의 <알료누쉬카> (1881), <세 명의 용사> (1881~1898), 세로프의 <복숭아를 든 소녀> (1887), 네스테로프의 <소년 바르톨로메오의 환상> (1889~1890) 등이 있다. 

마몬토프 예술 동아리 활동가들은 화가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 시기 러시아 종합 예술(연극, 발레, 오페라등)의 

심장, 기틀을 다지게 된다.



일리야 레핀(1844~1930),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1888년, 160.5 x 167.5cm,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일리야 레핀(1844~1930), <쿠르스크 지방의 십자가 행렬>, 1800~1883년,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빅토르 바스네초프(1848~1926), <알료누쉬카>, 1882년,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빅토르 바스네초프(1848~1926) <세 명의 용사>, 1881~1898년, 295.3 x 446cm,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발렌틴 세로프(1856~1911), <소녀와 복숭아>, 1887년,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미하일 네스테로프(1862~1942), <소년 바르톨로메오의 환상>, 1889~1890년, 캔버스에 유채, 트레챠코프 미술관

●  1881년부터 아브람체보에서는 

마몬토프의 주도하에 

 레핀, 폴레노프, 바스네초프와 안드레이 마몬토프가 

러시아 민속 예술품들을 수집하게 되었다

1885~1892년 폴레노프가 이 공방을 관리하면서, 백 개 이상의 스케치를 남겼고,

 가구 장식과 그림, 그리고 다른 가사 용품들을 만들었다. 

나중에는 공방 책임자로 야쿠니치코프와 다비도프가 일했다.

●  특히 이 시기 러시아 이콘화 발굴 및 재조명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져, 

현재의 문화 유산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   1890년 아브람체보에 도자기 공방을 설치했다. 

화가 브루벨이 이곳 책임자가 되었다. 

브루벨은 모스크바와 아브람체보에 있는 마몬토프의 집 타일 벽난로와 많은 장식 조각과 그릇을 만들었다. 기술 책임자 바울린이 10년 넘게 도자기 제작 작업자로 활동했다.

● 공방 작업자로서 바스네초프, 폴레노프, 세로프, 코로빈, 키셀레프, 안드레이 마몬토프 및 여타 화가들이 참여했다. 아브람체보에서 제작된 상품들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기타 도시들에도 

수요가 있었고,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도 수상할 정도였다.

● 마몬토프는 극작가로서도 활동했으며 아브람체보 자신이 집에서 공연을 했다. 

무대 의상은 주로 폴레노프, 바스네초프가 담당했고, 이를 기반으로 사바 마몬토프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사립 오페라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몬토프 예술 동아리는 민족주의적인 신러시아모더니즘 양식의 기초를 닦았다.
여기에서 '예술세계'파, 스타니슬랍스키 극장, 
19~20세기 전환기의 댜길레프 러시아 오페라 발레가 파생되었다. 
동아리 회원들은 최초의 러시아 민속 예술품 박물관을 만들었고, 
아브람체보 장인들은 목각과 도자기 공예품 같은 옛 세공 기술의 부활과 발전을 이뤄냈다.


● 1899년 사바 마몬토프는횡령죄로 완전 파산하게 되고, 

   아브라함체보 저택만 남기고 나머지 예술품들은 경매에 넘겨졌다.


● 1900년부터 그는 모스크바에 거주하며 도자기 예술 공장을 운영했다. 여기서 생산된 작품들은 

  러시아와 국제 전시회에서 러시아 전통 공예품의 위상을 높였고, 

  모스크바 몇몇 건축물 장식에도 사용되었다. 


일례로, 브루벨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패널(1899~1903)은 메트로폴 호텔 입면을 장식했고, 

코로빈의 러 시아의 북쪽을 주제로 한 패널은(1990년대) 야로슬라블역 실내를 장식했으며, 

바스네초프의 스케치 프리즈(장식띠) (1903년)는 트레챠코프 갤러리의 입면을 장식했다.

브루벨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패널(1899–1903)이 장식된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 입면


●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아브람체보는 국가 소유가 됐다. 

인민위원회로 인계된 1918년 10월 10일은 박물관의 설립일로, 

박물관 저택 '아브람체보'라 부르게 되었다.

 

초대 박물관장은 알렉산드라 사비쉬나 마몬토프였다. 

1920년대 초반에 박물관 소장품은약 2천 개에 이르렀다. 


마몬토프는 아브람체보라는 예술 마을을 만들어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러시아적 성격이 진한 많은 작품들이 배출되게 하였고,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을 열고 종합예술로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이도록 노력한 장본인이다. 

세계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는 

러시아의 공연문화, 발레, 오페라, 연극, 콘서트 등의 뿌리에는 

마몬토프의 노력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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