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 인상파 작품 대표 콜렉터
20세기 프랑스 인상파,
모더니즘 작품
러시아 대표 콜렉터
세르게이 슈킨(Сергей Щукин) 콜렉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슈킨의 남다른 그림 보는 안목이다.
20세기 초반 프랑스 인상파 작품이 외면 당할 때
누구보다 앞장서 콜렉하여 작품의 진가를 인정했던
슈킨의 선견지명은
콜렉 활동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 세르게이 슈킨은 ;
1854년 모스크바에서
섬유 무역회사인 ‘I. V. Chtchoukine & Fils’의
설립자 이반 슈킨의 아들로 태어난다.
어린시절 심하게 말을 더듬어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가지 않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으며 공부한다.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음악, 미술 등 예술과 접하며 안목을 키워 나가고
섬유를 다루면서 남다른 색감 및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고 한다.
1890년 이후 섬유회사를 물려받으면서 세계를 다니며 사업을 펼치고
거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1898년 11월 모네의 벨 일 해안 암벽(39점 중 1점)을 구입하면서
수집의 역사가 시작됐다.
슈킨의 초기 컬렉션은
모네와 더불어 드가의 파스텔 작품 2점이었고,
1908년까지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포함해
모네 작품 13점, 세잔 작품 8점, 고갱 작품 16점을 수집했다.
그 후에 고흐(4점), 르누아르(3점), 드가(5점), 모리스 드니(4점),
퓌비 드 샤반(2점) 작품을 추가했다.
1906년부터 마티스의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
주문에 의한 <댄스>, <음악>을 포함하는 37점을 모았다.
사고(Sagot) 갤러리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해
1914년에는 이미 초기 데생과 청색 시대 작품, 입체파 작품 등
총 50점을 소장하게 된다.
세르게이의 형 표트르는
러시아 고대 미술과 유물, 오리엔탈 미술품을 수집하였고,
프랑스 딜러, 폴 뒤랑 뤼엘의 조언으로
세잔과 인상파 작품들을 수집했다.
세르게이의 동생 드미트리는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했는데,
특히 헨드릭 아베르캄프, 브뤼겔 드 벨루어, 테니르스 등
플랑드르 작품들에 애정을 가졌다.
1908년 들어 트레챠코프처럼
그림이 걸려있는 저택을 일요일마다 대중에게 공개하였고
서유럽의 여러 작품들은 예술 애호가, 러시아 작가, 수집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13년 겨울 그의 첫 컬렉션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1914년 봄, 럭셔리 잡지인 <아폴론>에
야콥 투겐홀드의 평론과 더불어 컬렉션 이야기를 담았다.
야콥은 당시 설립 중인 슈킨 박물관의 디렉터로 임명됐다.
1918년 혁명으로 더 이상 러시아에 살수 없게 된 슈킨은
콜렉품을 그대로 남겨둔 채 프랑스로 떠난다.
1918년 11월 8일 레닌이 서명한 인민위원회 조약에 따라
‘대중 교육에서 국가 이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예술적 가치’라는 목적으로
슈킨의 소장품들은
러시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공공 재산이 됐다.
슈킨의 컬렉션은 1923년에
서구 모던 회화 박물관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музей нового западного искусства, ГМНЗИ)에 소장 전시 되었다.
ГМНЗИ는 세계 최초의 모던아트 박물관으로,
현재는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슈킨 컬렉션은 푸시킨 미술관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31년 33점의 슈킨 소장품을 포함해 70점의 ГМНЗИ 작품이
에르미타주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1941년 전쟁 당시 모스크바의 모든 박물관은 폐관되자,
작품들은 노보시비르스크로 보내졌다.
독일에 승리한 이후 작품들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1948년 ГМНЗИ 재개관에 반대했던 스탈린에 의해 스탈린 법령은
15일 내 ГМНЗИ의 해산을 선포했다.
그러나 ‘예술사 연구 자료’로 의미를 부가한 끝에
가까스로 전 작품이 뿔뿔이 흩어지는 운명을 피하게 된다.
전시는 허용되지 않은 채
마티스, 피카소의 작품들과 다른 작가들의 대형 작품들, 아방가르드한 작품들은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보내지고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작품, 모네, 고흐, 세잔, 드가 등의 작품은
모스크바에 남았다.
그 후 1950년대 들어서면서
러시아에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
대중에게 체계적으로 소개되는 기회가 생긴다.
2016년 10월 루이비통 재단에서 전시된 슈킨의 소장품들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푸시킨 미술관에 나누어 소장되던 작품들을
러시아 정부의 허락을 받아서 전시한 것이었다.
루비이통 회장 베르나 아르노 회장은이 전시회를 보고
“평생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었다!”면서 감격에 겨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