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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풀 Apr 23. 2024

프리다이빙 도전

일취월장이란 이럴 때 쓰는 말 맞지

발리여행 이후 나 또한 물놀이가 가능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 여름휴가를 세부/보홀로 결정했다.

보홀에 가서 고래상어도 만나고 거북이도 만나려면 프리다이빙을 할 줄 알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 서치를 하기 시작했다. 여행이 몇 달 남지 않은 시점, 갈비뼈도 다 회복이 되었고 이제는 정말 배우기 시작해야 할 시간이었다.




최근 내가 사는 지역에 프리다이빙이 가능한 곳이 생겨서 타지에 가지 않고도 체험을 하거나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처음엔 원데이로 체험만 해 보려 했는데, 체험 한 번 하고 어차피 강습을 등록할 거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강습 등록하는 것이 가격에 유리해서 바로 레벨 2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강습을 등록하기로 했다.

몇몇 업체에 가격과 조건을 문의하고 비교했고 혹시나 괜찮은 업체를 추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중급반 선생님께 프리다이빙에 관해 물어봤다. 웬걸! 내가 예전에 강습 들었던 선생님이 프리다이빙도 하신다는 게 아닌가! 발이 닿지 않는 깊은 수심의 수영장을 내가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까 걱정이던 차에, 아는 선생님과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이 안정되었다.



출처: Unsplash / Jakob Owens


강습은 이론수업 1회(2-3시간), 실습은 레벨 2 수준 될 때까지 횟수제한 없이 3시간씩이다. 이론 수업을 먼저 하기로 해서 카페에서 선생님을 만나 수업을 들었다. 프리다이빙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업을 들을수록 무서운 스포츠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하하하. 나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걱정만 가득이었다. 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동영상도 보고 이퀄라이징 연습도 해보고, 수업 후 오늘 배운 걸 간단히 테스트해 보며 이론을 익혔다. 수업을 다 듣고 나니 안전을 위해서 이론수업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느꼈다. 3시간이 전혀 길지 않았다. 실습은 이틀 뒤로 날짜를 정했다. 평소에 계속 프렌젤 연습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씻다가도, 자려고 누워서도, TV 보다가도 코를 막고 연습해 본다.


물공포증 가득한 쫄보가 프리다이빙이라니. 내 인생에 절대 없을 것만 같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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