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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근산에서
옅은 운무에 쌓인
한라산 분화구를
엉덩이 붙이고
바라본다
전설처럼
한라산을 베개 삼아
고근산 분화구에
엉덩이를 두고
호기롭게 범섬에 다리 올리고
잘 수는 없지만
내 싼 엉덩이
여기에 언제든 붙이고
멍하니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나니
나도 전설 속 주인공이 된 건가
호탕하게 한바탕 웃고
무거워진 엉덩이를
뗀다
2021.05.19. 오후 3:56 고근산 정상에서 쓰다
20년간 벤처투자자로 살아왔고 LINE의 3개 계열사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벤처투자와 기업가정신을 연구한 경영학박사이며 간간이 작가로도 활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