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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추리 Dec 24. 2021

성탄절 이브의 소망

성탄절 이브의 소망


와이프가 태워주는 출근 

흐린 하늘 만큼 가라앉은 마음

그래도 분위기 살리고자

눈이 올 것 같아

말을 건네니

도착했다고 차에서 내리란 말만 한다


2년째 지속되는 역병

마스크는 비단

바이러스의 전파 뿐만 아니라

말의 따뜻함까지 차단시킨 것은 아닐까


웹과 모바일로 오가는 전자화된 텍스트는

마구 쌓여만 가는데

오늘 만큼은

청각과 시각이 교감하는

대기를 통한 소리의 떨림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


적어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2021.12.24. 오전 10:30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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