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안부전화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잘 살아 계시죠
내가 묻자
버티곤 있는데 흰머리만 느네요
답이 돌아온다
나에게도 그가 말한다
잘 살아계신 것 같다고
아니라고 정말 아니라고
나도 바닥을 훑고 있는데
심신이 연약해진 영혼은
어루만져지는 은혜가 내리기를
지금도 힘들게 버티고 있다면
오히려 살아있음을 자축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시기를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해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기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예수 탄생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한다
2015. 12. 24. 오후 6:11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