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에서

by 메추리

팔당호에서

눈 앞이 뻥 뚤렸다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넓게 펼쳐진 호수가
그래도 맘을 다소 편하게 해준다

여긴 즐거울 때만 왔었는데
오늘은 뭔가 다른 느낌이다

꽉 막혀 있었고
탁 터진게 보고 싶었고
어느 새 달려
이곳에 왔다

잔잔한 물결
따스한 바람
노란 빛깔의 산수유가
나에게 말한다

봄이라구
봄이 왔다구

2017.03.29. 팔당호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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