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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윤 Dec 20. 2022

일기승전결10 : 시스템적으로 좋은 사람

그런 사람이 좋더라

시스템을 떠나서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죠. 근묵자흑, 누군가 자주 가는 곳과 만나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고요. 아, 이런 말도 있습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만나는 사람, 가는 곳, 읽는 책, 먹는 음식. 퉁쳐서 ‘시스템’이라고 해볼까요? 좋은 사람을 만드는 건 시스템이 7할이란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람들을 보면 좋은 사람들만 만나요. 분명 한때 별로인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겠죠. 그런데 그런 관계들을 정리하고 나면, [친구를 만나는 일 = (선호도를 떠나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되는 거에요.


이 시스템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됩니다. 건강한 식습관, 매일 하는 운동, 좋은 친구, 자주 가는 서점.. 이걸 갖춘 사람들은 끼니를 챙길수록, 움직일수록, 시간을 보낼수록 시스템적으로 더 건강하고 나은 사람이 돼요. 물론 지금 이미, 태어날 때부터 좋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시스템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죠. 그런 사람이 좋더라구요.


미래에도 좋은 사람이고 싶다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하고요. 시스템을 만드는 건 일관성입니다. 최근 한창 뚝딱뚝딱 구축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예외적인 상황 (사람적인 변수, 과음, 건강하지 못한 습관 등)이 벌어지자 한 번에 시스템이 초기화되는 경험을 했어요. 제 자신을 포함해 소중한 사람들을 실망시켰고요. 제 시스템이 이렇게나 취약합니다. 부디 2023년은 시스템적으로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래봅니다!




기_승전결

개인적인 기록도 타인에게 흥미로울 수 있길 바라며, 기승전결이 있는 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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