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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영 May 04. 2018

식탁에서

슬픔 유전자

가족과 도란도란 계란찜과 흰쌀밥을 지어먹는다.
아빠는 이모네 집에 잘 익은 김치 이야기를 한다. 엄마는 흰쌀밥은 바로 지어먹을 때가 맛있다고 한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 순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슬퍼졌다. 언젠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난 왜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것인가 생각한다.


나는 아마 슬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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